2004학년도 학생총회가 많은 학생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하지만 행사를 연암관 앞 광장에서 치른 데 대해서는 일부 학생 및 교직원, 교수가 고개를 가로 젓는다.

  예전 ‘이클리지어 광장’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행사 소음으로 인근 반계관(외국어 교육원), 율곡관(강의동), 의학관 등에서 수업과 연구에 적지않은 피해를 입기에 집회가 불가능하던 곳이다. 이 날 학생총회를 앞두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문화제의 소음 때문에 실제로 수업에 방해를 받은 학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행사도 아닌 문화제 때문에 시끄러워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는 의견이다.   소음 뿐 아니라 주차의 불편함 또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측에서 집회 전날부터 연암관 앞 주차장에 경계를 쳐놓아 자동차 약 3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자리를 막아놓아 별다른 대책도 없는 현재의 주차난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다.

  총학측은 이에 대해 “이번 학생총회의 특성상 본부에 학생들의 포부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일송아트홀과 같은 밀폐된 공간보다는 연암관 앞 광장이 좀더 적합할 것 같았다”라며 “수업 방해에 대해서는 인문대 교수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했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이번 장소 선정과 관련 학교측과 총학생회측 사이에 별다른 마찰은 없었지만, 앞으로 이번과 같은 대규모 집회시 행사장소의 문제는 한결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김혜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