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의 점심대란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돼 본교의 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학생식당측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점심시간에만 탕류 배식대를 백반 배식대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소현(생명과학·1년)씨는 “전보다 줄이 조금 준 것 같지만 여전히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학생식당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안은옥(사회복지·4년)씨는 “덮밥의 줄은 여전히 하나라 학생들이 선호하는 덮밥메뉴가 있는 날은 혼란이 극심하다”고 전했다. 더구나 제 2강의동, 국제관 등 새로 지어지는 건물에도 학생식당이 들어설 계획은 없어 이 같은 불편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좁은 학생식당 공간에 여러 줄이 엉켜 불편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홍민철(유전공학·2년)씨는 “밥을 기다리는 줄과 반찬을 버리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뒤엉켜 학생들이 부딪히다 보면 옷을 더럽히는 경우도 있다”며 “배식대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좁은 배식, 퇴식 공간부터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무과에서는 “폐업한 패스타임을 대신할 업체를 최대한 빨리 선정해 학생들의 이동을 분산시킬 예정”이라며 “당분간은 배식대를 늘린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 손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