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호가 없어지면서 경춘선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철도청은 통일호가 지난 20여년간 운행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다고 판단, 지난 1일부터 통일호 운행을 멈추고 전노선을 무궁화호로 교체했다. 철도청 여객 수송과측은 “통일호를 타고 엠티 등의 여행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은 요즘에는 오래된 시설로 인한 안전사고가 더욱 우려돼 이같은 조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통비 부담이 2배가 된 기차 통학생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교 총학생회 홈페이지의 건의함에 ‘경기도민’이라는 아이디의 한 학생은 “기존 요금에서 두배가 오른 5천2백원을 내게 되면 교통비 지출이 엄청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첫차(청량리 방면 : 오전 5시20분, 춘천 방면 : 5시25분 출발)와 막차(청량리 방면 : 오후 10시20분 출발, 춘천 방면 : 오후 10시30분 출발)도 없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 및 춘천시의회는 철도청측에 열차시간 조정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지난 31일 제출했지만 철도청측은 첫차와 막차의 낮은 이용실적에 따른 적자로 이를 폐지했다며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체 열차가 무궁화호로 바뀌면서 요금이 거리별 차등 책정돼, 최저운임 50km(춘천∼대성리 거리) : 2천8백원, 최대 운임 100km : 5천6백원 등이며 춘천∼청량리의 경우 94.7km로 5천2백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또 24세 이하 학생은 최저운임 2천8백원 이상을 지급할 때, 추가되는 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