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측, “등록금협의회 의결기구화 등 불갚
학생회측, “총투표 통해 인정 여부 물을 것”

  종합요구안에 대한 학교와 학생회측의 논의가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됨에 따라 학생회측이 총투표를 통한 동맹휴강을 계획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3월말 학생총회 이후 종합요구안에 대한 학교와 학생회간의 논의는 약 2주간 3차례 이뤄졌다. 지난 9일 있었던 마지막 논의에서 학교측은 일부 문항에서 기존보다 구체화된 답변을 주었지만 대부분은 처음과 비슷한 성격을 띠고 구체화가 되지 않아 학생회측은 총투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 논의에서 구체화된 부분은 ▲휴지, 생리대 자판기 여자화장실에 설치 ▲다산관 2층 매점 설쾀담헌관 고령화사회 교육센터에 매점 11월 완공으로 대신함 ▲PC실 주말 사용 및 프린터, 스캐너 확충→2학기부터 실시 ▲학부제 폐지 언론정보학부, 체육학부, 물리화학부, 간호학부, 언어청각학부, 수리정보학부 제외하고 모두 학과제로 전환함 등이며 시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계획에 대해 학생처는 2004년도 안에 해결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등록금 협의회 의결기구 전환 및 등록금 협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결 고지 후 협의 계속 진행 ▲4학년 1학기 이후 15학점 미만 수강자 학점당 등록금제로 전환 등 지난 주 논의에서 학교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항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의와 관련 본부는 “33개 요구안 모두를 검토하는 일이 모든 행정 부서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문제인데 학생회측에서 시간의 여유 없이 빠른 답변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회측은 “종합요구안에 대한 학교측의 답변에 관해 학생들이 이를 인정하느냐의 여부를 묻는 총투표가 성사되면 동맹휴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투표는 12, 1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