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들이 이번 4.15 총선 이후 가장 변화했으면 하는 부분은 ‘정치개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의 총선에 대한 참여의식과 바뀐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200명 대상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4%)

  지난 주 본교 학생 2백명을 대상으로 총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선거제도가 바뀌어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을 별도로 투표하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라는 질문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학생은 52%에 불과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학생은 58.5% 뿐이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한 학생도 41.4%에 불과해 아직까지 총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음을 모습을 보였다.

  또 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호감가는 정당’이 31%로 가장 많았으나, 그 다음으로 인물(26%)이 뒤를 이어 21%의 응답률을 보인 공약을 앞지르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총선을 통해 가장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 ‘정치개혁’이 43.5%로 압도적이었으며 ‘물가 안정(25%)’, ‘실업문제 해소(23.5%)’ 등이 고른 수치를 보이며 각각 뒤를 이어 변화에 대해서는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이번 계기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없어지고 정말로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김태우(환경·4년)씨는 “같은 당에서도 세력이 분열되는 지금의 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총선 이후에는 각 세력이 보다 조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타 답변으로 ‘지역발전 기여도’를 답한 학생이 11명으로 5.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지지 후보를 결정한 학생중 ‘지지정당과 후보가 일치한다’는 학생은 60%(49명)로 ‘일치하지 않는다’ 40%(34명)보다 많았다. 후보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게 된 경로로는 40.5%의 학생들이 TV 토론이라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24%를 차지한 인터넷이 뒤를 이어, 신문 및 잡지(17%)를 앞지르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유세가 본격화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 김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