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의 축제기간은 보통 3~4일, 시기는 대학마다 다르지만 (예를 들어 도쿄대학의 경우는 5월에 축제가 열린다) 가을에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대학의 경우 축제기간에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는 학생도 많다. 일본 대학축제의 프로그램에는 연극발표, 바자회, 댄스파티 등이 있고 유명한 가수나 텔런트를 초대해 콘서트도 열고, 저명한 지식인을 초빙해 강연을 열기도 한다. 일본의 대학축제는 한국의 대학 축제와 거의 비슷하지만 차이점을 꼽자면 축제 행사 중 ‘주젼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에게 학내에서의 음주는 학교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 やきそば(야끼소바 : 볶음국수)나 일본 전통 차를 팔거나, 일본에 유학중인 유학생 모임들은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파는 경우도 많다.

/ 사이또 아께미(일본학과 교수)

▶러시아

  한국의 대학교에서 봄, 가을에 열리는 축제와는 달리 대부분의 러시아 대학교에는 이와 같은 축제가 따로 없다. 하지만 특별한 명절(3월8일 - 여성의 날, 5월 9일 - 승리의 날 등)날이나 학교와 관련된 행사가 있을 때 축제를 열기도 한다.

  한국 대학교의 캠퍼스라는 개념과 달리 러시아에는 대학교 캠퍼스가 흩어져 있어 학교 내에서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축제를 진행하기가 힘들다. 그 이유로 각 학부 축제나 학과 축제가 있는 것이 흔한 일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상페테르부르그국립대학교에는 매 5월말쯤에 ‘문헌학부 학생의 날’과 ‘동양 어학부 학생의 날’이 열린다. 이 축제 기간 동안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날엔 오전수업이 끝나 오후가 되면 온 학교가 축제 분위기로 휩싸인다.

  러시아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같이 모여서 다양한 대회를 하는데 노래자랑 대회나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사진 전시회와 연극공연 등이 준비된다. 또한 과 별로 나름대로의 축제도 여는데, 예를 들어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매년 ‘한국 문화의 축제’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보통 이 행사는 한국의 설날에 맞추어 열리는데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위해서 마련된 행사이다.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학생들은 시와 노래, 각종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대학교에서 스포츠 축제(축구 경기와 마라톤)를 열고 각종 학생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앞으로 연구활동을 계속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좋은 기회이고 경험이다.

/ 최인나(러시아학과 교수)

▶미국

  내가 다닌 대학교의 가을축제 이름은 Black Squirel 이었다. 왜냐하면, 학교에 검은 다람쥐가 많았기 때문이죠. 축제는 하룻동안 열렸으며, 다양하고 많은 행사들이 벌어졌다. 축제를 준비한 학생들은 학생회관에 모여 가지각색의 상품들을 팔았으며, 저녁에는 먹거리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각기 원하는 곳에 가서 음식과 술을 먹었고,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축제를 보냈다.

/ allen bruce ray (외국어 교육원 교수)

▶영국

  영국의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의‘mayball’로 불리우는 대학축제는 세 번째 학기(두 대학은 일년에 3개의 학기로 이루어짐)가 끝날 무렵인 6월에 열린다. ‘옥스브리지(oxbridige, oxford and cambrdige의 준말) mayball'은 다소 귀족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밤새도록 축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컬리지라는 독특한 시스템과 대학문화를 가지고 있는 옥스브리지에서 'mayball'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대하고 즐기는 대학생활의 즐거운 부분이자 이 두 대학의 독특한 문화가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김한나 (주영한국대사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