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학원침탈, 공안정국 조성

  지난 3월4일 우리학교에 사복경찰과 전투경찰이 난입해 총학생회실과 동아리방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아주대 15대 총학생회장과 지난해 수원대 12대 부총학생회장이 강제연행 되는 등 학원가에 공안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대학교는 3월7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오산 톨게이트에서 200여명의 사복형사가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탄 관광버스를 세우고 검문수색을 했다. 이 검문과정에서 사복형사들은 학생들의 가방을 일일이 강제 수색했으며, 지난해 수원대 부총학생회장인 이세형 학생을 연행했다.

  이같은 경찰의 기습적 강제 수색과 학원 침탈은 신성한 학문연구의 장인 대학까지도 지배권력으로는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다는 반민주적 발상이라 할 수 있다.

각대학 연이은 「한총련」탈퇴 선언

  「한국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이 연이은 총학생회들의 탈퇴 선언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대구지역 3개대학(대구대, 경산대, 경일대)의 「한총련」회비 납부거부를 시작으로, 경남지역 5개대학(경남대, 경상대, 창신전문대, 진주전문대, 남해전문대)의 탈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남대 총학생회는 「남총련」 의 교내 행사진행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는 비운동권 후보들이 대거 총학생회장에 당선, 이들의 사업방향이 학내문제를 비롯한 학생복지 전반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한총련」의 감상주의적 통일투쟁, 상부하달식의 폐쇄적 조직체계, 대중적 지지의 결여 등 그동안 제기돼 온 「한총련」의 모순들이 표출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제5기 「한총련」의장 선거 후보 미등록 사태가 수습되면서 새로이 시작되는 「한총련」의장 선거에는 부산대, 전남대, 고려대의 총학생회장이 각각 출마의 뜻을 밝혔다.

/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