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학비 지원을 받아 미국 뉴저지주 Bloomfield College에서 유학중인 김준태 씨의 생활상을 편지를 통해 들어본다.

  나는 두 달전 IT 분야 학비 지원을 받아 미국 New Jersey주에 있는 Bloomfield College에 왔다. 이 곳은 총 학생수 약 2천5백명 정도의 조그만 학교로 한림대학교에서는 나를 포함해 정보통신공학부 학생 6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고 이밖의 한국인으로는 한동대학교 3명, 충남대학교 2명 등이 있다. 우리는 이 곳에서 한 학기 동안 Networking, Internet Security 등의 전공과목과 영어를 공부하고 내년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현지회사에서 인턴쉽 과정을 밟게 된다.

  이 곳에서 우리는 월~금요일까지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월, 수요일은 발음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화, 목요일에는 반을 나눠 현지 학생들과 함께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금요일에는 현지 문화와 관련된 수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 중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의사소통이다. 다들 speaking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문법이나 단어도 중요하지만 말하기, 듣기 등의 교육이 절실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영어만 쓰는 규칙을 만들었다

  한편 전공 수업(Networking)은 월∼목요일 오후에 진행되는데 한국에서는 만져보기 힘든 Router, Switch, Firewall 등의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충분한 실습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 얼마 전 여기 온 학생들은 CCNA(Cisco Certified Network Associate) 시험을 본 결과 전원이 합격하는 기쁜 일이 있었고 현재 학생들은 Cisco의 보안 관련 자격증 CCSP를 준비하고 있다.

  숙소는 학교에서 버스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Wellesley Inn 이란 곳에 있다. 이곳은 한림대학교 기숙사와는 달리 2인 1실을 쓰고 방이 넓어 굉장히 편안하다. 종종 숙소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 뉴욕에도 나간다. 뉴욕은 ‘exciting’ 하다고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에 놀라는가 하면 시내 한 복판에 Central Park와 같은 공원이 많아 삭막한 도시에 숨통이 트이기도 한다. 젊을 때는 이런 곳에서 일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란 생각이 든다.

  다른 학생들도 내가 누리고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요즘 이공계 기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공대생들에게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 좀더 흥이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 선진국의 문화를 많이 체험함으로써 그들의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세계화 시대에 앞서나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나 역시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