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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대의원 대회와 출범식을 앞두고 「전대협」6년, 「한총련」4년 사상 처음으로 의장 경선을 벌이게 됐다. 지난 3월26일 성균관대
종합관에선 「한총련」의장 경선 후보자인 지현찬 고려대 총학생회장의 선본 대표 여성오, 백태현 총학생회장, 「전북총련」 전범수 정책위원이 경선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1) 지현찬 선거본부 대표 여성오 : “자신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극복방안, 연대점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의장경선이었으면
한다”
2) 백태현 : “인간해방에 대한 정보, 성,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풀어나갈 것이다”
3) 「전북총련」 전남수 정책위원 :
“왜 「한총련」은 자기만족적인 투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대중의 의견을 듣지 않는가?”
공동질문 :
① 현재 학생운동의 현실을 진단하면.
② 학생회 체계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체계변화의 고민은?
③ 「한총련」의 조직적 한계들은 어떤 것들이 있겠는가?
④ (후보들에게 묻는 질문) 「한총련」 운동에 대한 상과 좌파단위에서 두
후보가 나오게 된 경위는?
① 여성오 : 89년 건대항쟁 후 학생운동이 학생회로 확장됐고, 그 후 학생회는 저항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한총련사건 후, NL은
한총련사건의 정당성을 말하고 PD는 김일성주의, 통일운동을 비판 했으며 비권은 NL의 폭력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학생운동은 한총련사건 이후
대중의 반감을 사고 대중과의 괴리현상을 일으켰다. 이제는 ‘자주, 민주, 통일’이나 ‘노동해방’만을 가지고, 또는 투쟁중심의 가두시위만으로
운동을 말할 수 없다. 과거의 학생운동의 위기는 답습이나 일부분의 수정을 통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백태현 : 학생운동의 위기를 2가지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첫째 비운동권은 자신이 비권임을 떳떳해하는 하나의 세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정권의 공안탄압이 가중되고 있다. 사회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인자를 요구하고, 그 속에서 대학사회는
피폐화된 인자를 생산해 낼 수밖에 없다.
전범수 : 학생운동은 결코 외부조건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핵심은 주체이다. 80년대를 생각해보라. 그때를 지금과 비교해 보았을 때,
지금보다 더 탄압이 심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때를 학생운동의 위기라고 말하지 않았다. 새로운 시대에 변화하지 못하는 운동, 새로운 과제설정의
부재, 그러한 것들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주체의 문제가 심각한 사항이다.
② 전범수 : 과거처럼 반정권 사업만 하는 모습이 아닌,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학생회를 구상하고 있다. 학원내 생활을 서로
의지하면서 꾸려갈 수 있는 사람사랑학생회가 그 대안이라 본다.
여성오 : 학생회가 다시금 학우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 다음 두가지를 고민하게 된다. 첫째, 민주주의에서 자치화란
뭘까? 학생들을 개체화 시키지 않고 학우들이 각 단위에서 자치적인 훈련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사회를 자치영역으로 규정할 때,
가장 유용한 곳이 학생회다. 둘째로 학생회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이다. 학생회는 모든 운동의 위에 서려했다. 이런 모습을
깨고 학우들을 총화할 수 있는 연대상을 모색해야 한다,
백태현 : 이제까지의 「한총련」의 상부하달식 운영이 학생회의 모순을 초래했다고 본다. 현재 학생회에 대한 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하나는 학생회 물신주의는 학생회가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학생회 경시주의는 학생회자체가 중요하지 않고 학회나 투쟁체를 만들어
자신의 입장을 벌여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가지 큰 축을 극복해 유력한 운동공간, 정치적 지향이 존재하며 다양함도 존재하는 학생회 건설이
시급하다.
③ 여성오 : 첫째 ‘총궐기’등을 남발하고 있다. 전체학생운동의 힘이 아닌 「한총련」 몇몇이 주도하고, NL계열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 97년도 현정권의 타도만을 외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제2의 한총련사건을 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주관적인
정세인식을 못하고 있는 데서 연유된다고 생각한다. 셋째 학생운동 및 시대의 다양한 욕구를 「한총련」이 포괄해야 한다.
전범수 : 「한총련」은 대중 단체다운 사업을 하지 않는다. 현재 「한총련」은 폐쇄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를 공개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한총련」은 한총련사건를 승리라고 하지만,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조직원의 10%도 승리라고 답하지 않았다. 왜 「한총련」은 자기 만족적인
투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대중의 의견을 듣지 않는가?, 민주적이지 않는가? 등 다양한 생각을 지닌 단체의 의견을 모으고 합의 할 수 없는
의견은 넘어야 한다. 「한총련」이 공개된 입장을 보이고 조급하게 사업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백태현 : 「한총련」은 농활, 출범식, 범대회 이 세 줄기 속에서만 존재한다. 「한총련」은 형식적으로만 인정되고 있다. 그들이 백만학도의
구심체라고 하면서 백만학도를 지도했는가. 「한총련」의 한계로 여타의 다른세력은 독자적 세력으로 자신의 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 이점에서
「한총련」이나 이외 세력이나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 「한총련」 내에서 변혁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총련」 경선이 사상전이라 이야기
했던 것이다.
④ 여성오 : 이 자리에 없기 때문에 혹은 「한총련」의 주류이기 때문에 그들의 운동을 평가하고 상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극복방안, 연대할 점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의장 경선이었으면 한다. 경선을 통해서 문제인식만이라도 함께 공유된다면 좋겠다.
백태현 : 이미 「한총련」 의장경선이 사상전이라 말했다. 다수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고 소수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은
잘못됐다. 「전국좌파총학생회장단」의 논의에 대한 내 생각은 고대 총학생회장이 「한총련」의장 나갈 때도 선본으로 전환하기 전 3차회의에서 총기치,
대선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 그러나 내가 내놓은 내용이 논의되지 않고 의장경선에 대선 이야기가 들어갈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3월25일
회의에서 총학생회관들은 의장선거가 10년 학생운동의 평가와 대선에 대한 두 후보의 상이 다르다면 건강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이 될거라
확신했다. 좌파 진영의 두 후보 출마가 좌파의 대립이라든지 연대 질서의 와해가 아니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로 판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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