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노력 끝에 1985년 제1회 한림문학상에서 「木刻人鞋으로 시 부문에서 수상한 박창원씨, 1996년 제11회 한림문학상에서 「논술고사」란 시로 수상한 신지연씨, 1997년 제12회 한림문학상에서 「점심을 같이 한 여자」로 시 부문에서 수상한 이종목씨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한림문학상은 제 삶의 플러스 요인입니다” 잡지사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캐나다 이민을 계획 중인 박창원씨는 한림문학상 수상 당시를 “내가 당시 문예부여서 한림문학상 처녀대회 기획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참가를 겸했다”며 “이 대회 수상으로 인해 잡지사 입사할 시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쓰는데 전념 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지난 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 부문으로 등단해 현재 신해욱이란 필명으로 활동중인 신지연씨에게 한림문학상 수상이 지니는 의미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특별하다. 신씨에게 한림문학상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할 때까지 꾸준히 시를 쓸 수 있게 하는 힘이 돼 주었다고 한다.

  한림문학상이 ‘밥을 먹고 사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던 없던 간에 문학상 수상은 이들의 삶에 큰 의미를 지니는 듯 하다. 문학을 알게 된 계기 이종목씨는 그 당시를 회고하기 쑥스럽다며 “당시 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었고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해 졸업을 1년 앞둔 학기 말이었다. 문학을 생업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신춘문예와 한림문학상 모두 응모했으나 신춘문예는 낙선되고 한림문학상만 수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지금은 문학과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당시 한림문학상 수상은 내게 문학에 대한 가능성을 알려준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리는 시간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라”라고 전했다.

/ 이재영 수습기자 ljy0403@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