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이용하는 학생은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본교에 박물관이나 체력단련실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교의 각 시설물을 잘만 활용하면 경제·문화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 ‘야무진’ 한림 씨의 일과를 통해 본교의 유익한 시설물을 알아보자.

  한림 씨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그가 향하는 곳은 담헌관 3층에 있는 제2자유열람실. 이곳에는 50여석의 열람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냉·난방시설이 완비되어 조용히 공부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한림 씨는 학생증을 이용해 자리발급기에서 10번 자리를 찍고, 좌석발급표를 받아 열람실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한림 씨는 2시간 가량 공부를 하다가 연암관 3층에 위치한 연속간행물 열람실로 향한다. 이곳에는 그날의 종합일간지를 모두 열람할 수 있고, 또한 국내잡지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국외잡지도 진열되어 있다. 한림 씨는 흥미를 끄는 기사를 열람실에 비치된 복사기에서 복사해 스크랩한다.

  이후 2시강 가량 수업을 들은 한림 씨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국제관 1층의 어학연습실로 향한다. 국제관은 새로 지어진 건물인 만큼 시설이 굉장히 좋아서 한림 씨가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이다. 한림 씨는 발음연습을 할 수 있는 어학기를 이용해 회화연습을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 또 그가 국제관에서 하는 일 중 또 한가지는 1층에 위치한 영사실에서 DVD를 빌리는 것이다. 학생생활관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기 위해서이다. 다음주에 발표수업이 있는 한림 씨. 개인 컴퓨터가 없어 ‘PC실이 잠기는 밤에는 어떻게 하나’하고 고민하던 중, 머리에 딱 떠오른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반계관 3층에 있는‘장비지원센터.’한림 씨는 이곳에서 노트북을 빌려 학과세미나실에서 과제를 해결한다.

  과제를 마친 한림 씨는 머리도 식힐 겸 성호관 1층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유물을 둘러보고 연암관 3층에 위치한 정보미디어실에 들른다. 내일 있을 수업에 참고하려고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기 위해서이다. 하루 일과 중 한림 씨가 들르는 마지막 장소는 김유정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이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러닝머신, 싸이클링 등의 운동을 1시간 가량 한 후, 그 곳에 있는 샤워실에서 흘린 땀을 씻고 나온다. 하루 세끼는 모두 학교식당인 봄시내에서 해결하는 한림 씨. 한 끼 당 1천500원으로 비교적 싸기 때문에 한림 씨는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최대한 아껴 오래동안 쓰고 있다. 가끔 학교 밥이 지겨워질 때면 3층에 위치한 분식식당인 모두랑에서 라면, 만두 등을 먹기도 한다.

  한림 씨가 오늘 들렀던 곳 외에도 교내에는 여러 가지 좋은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학교에 있는 여러 시설들을 잘 알고, 또 잘 이용한다면 학교생활을 더욱 유익하고 경제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