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생 5명 연행 지난 3월27일부터 29일까지 우리학교에서‘한보비리 책임자 처벌과 날치기 노동법·안기부법 철폐’를 위한 한총련 지침에 따라 ‘김영삼 정권 조기 퇴진을 위한 총궐기대회 및 동맹휴업’이 있었다.

  이번 동맹휴업은 24일부터 26일까지 동맹휴업 찬반투표에서 총4천8백78명중 1천5백99명이 투표해 이중 1천2백10명이 찬성해 동맹휴업이 이뤄졌다. 첫날인 27일 오후 2시에는 ‘97년 연합 진군제 및 김영삼 정권 타도를 위한 결의대회’가 이클리지어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부총학생회장 김희경(국어국문학과·4년)양은 8일동안의 단식을 마치고, 동맹휴업과 총궐기 성사를 위한 결의문 낭독에서 “깨끗한 정치, 청렴결백한 정치를 하겠다던 김영삼 정권은 노동법 개악을 비롯해 한보비리 등 온갖 비리를 저질렀다”며 “부정부패한 김영삼 정권 타도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학내에서 집회를 마친 후 동맹휴업에 대한 결의를 위해 가두행진을 시도하려 했으나, 성심병원 앞에서 전경들의 저지로 교문밖 진출이 좌절됐다.

  이어 28일 오후 2시에는 강원대 미래광장에서 ‘노수석 열사 1주기 추모제 총 궐기대회’가 강원대학교와 우리학교 연대하에 개최됐다. 미래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후 학생들은 가두행진을 실시하기 위해 강원대학교 후문을 나와 춘천의료원 방향으로 가려했으나 전경의 저지로 춘천의료원 입구에서 전경과 학생들이 대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최류탄 난사 및 화염병 투척 등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29일에는 강총련 산하에 있는 한림대, 강원대, 상지대, 춘천교대 등의 학생들이 강원대 미래광장에 집결해 ‘김영삼 정권 조기 탄압에 대한 궐기대회’를 오후 1시에 시작했다. 학내 집회를 마친 후 학생들은 팔호광장을 향해 거리로 진입하려 했으나 전경의 기습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붙잡혀 그 중 17명이 연행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풀려났다. 또한 집회에 참가했던 우리학교 학생중 ▲김남중(경영학과·4년) ▲임영환(컴퓨터공학과·3년) ▲김익범(경영학과·2년) ▲조성식(의학과·2년) ▲김영균(생물학과·2년) 군 등 5명이 연행됐다. 하지만 지난 31일 김남중 총학생회장을 제외한 4명의 학생은 구류 처벌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우리학교를 비롯한 강원대, 상지대, 춘천교대 등은 아직 경찰서에 남아있는 우리학교 총학생회장 김남중 (「강총련」 임시 의장)과 강원대 총학생회장 김동식(전자공학과·4년), 부총학생회장 김진혁(무역학과·3년)군 등의 석방을 요구하며 계속적으로 시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