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총학생회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기숙사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번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인문대생을 제외한 각 단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신입생 5백81명(기숙사생:2백55명)이 응답했으며 단대별로 살펴보면 ▲사회과학대 2백92명 ▲자연과학대 88명 ▲공과대 1백51명 ▲의과대(간호학과) 50명 등이었다.

  먼저 ‘기숙사 교육 프로그램’ 수강 자격제한과 관련한 기숙사생과 비기숙사생 간의 형평성 문제를 묻는 질문에 기숙사생 61.6%, 비기숙사생 53.1%가 ‘비기숙사생에게도 수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응답해 기숙사생과 비기숙사생에 대한 학교의 차등 행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수강하는 것에 대한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 75.7%가 수업시간의 문제(오후 7시에서 9시까지)로 과·동아리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수업시간 변경(야간에서 주간)에 대해서는 71.8%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기숙사생 72.7%도 ‘과행사 참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수업시간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수업시간이 야간에서 주간으로 조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기숙사생보다 적은 57.9%만 찬성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14대 총학생회 학술국장 정상원(사학과·3년)군은 “현재까지 수업의 내용이나 진행방법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업시간이나 기숙사생과 비기숙사생 간에 나타나는 형평성 문제와 효율성 문제로 인해 신입생들의 여론을 수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확대운영위원 회장단들과 함께 ‘기숙사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에 대한 서명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장학복지과 김동훈 계장은 “교육 프로그램 자체는 선후배간의 단절을 의도했던 것이 아닌 만큼 학생회측의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며 “현재 발생하는 문제점은 이번 학기의 경과를 살펴본 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