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고승우 지음, 삼인

  ‘국민을 버리면 국민이 버린다’라는 모토로 현직 언론인이 펴낸 이 책은 그동안 언론이 보여온 반언론적 태도와 상업주의를 비판하면서 언론의 개혁없이는 어떤 개혁도 이룰 수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저자는 언론의 건강상태가 사회의 건강을 반증하는 것이라는데 중점을 두고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사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 책에서는 언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미래의 언론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보낸 편지』 임지현 지음, 강

  저자인 임지현 교수는 95년부터 2년 동안 폴란드를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나라의 역사를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문제에 결부시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편지와 수필이라는 형식으로 구성돼 독자들이 읽기 쉽게 쓰여진 이 책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폴란드의 사회·역사적 환경을 보여준다. 또 이 책은 50년 가까이 동유럽을 지배해 왔던 사회주의 영향을 폴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유럽의 현대사를 사회주의만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미지와 상쨩 이재실 옮김, 까치

  ‘주술적-종교적 상징체계에 관한 시론’이라는 부재를 단 이 책은 인류의 전통 속에서 나타나는 원시적인 상징과 원형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미르치아 엘리아데는 종교적 상징이 인간에게 초역사적 세계로 길을 열어주며 초월적인 것을 접할 수 있게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종교적 상징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호모 심볼리크스가 잘 보존돼 있는 민족학적 종교연구라고 주장한다. 또 저자는 이런 종교적 연구를 통해 현대인들이 원시적 상징을 재발견하고 그 행동 속에 나타난 무한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갱 유숙렬 외 5인 지음, 삼인

  근래에 들어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편견에 의해 거론되는 것이 많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문제를 제기한다. 또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공지영, 조혜정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페미니스트들을 분석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을 완벽하게 정의 내리기 보다는 독자들이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을 이해하는 동시에 다른 페미니스트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한국의 페미니즘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결론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