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한 행사에서 자신도 EBS 방송을 활용해 영어를 공부 하겠다고 말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영어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을 주위에서 찾아보겠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내를 잘 둘러보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다. 이들을 세 가지로 나눠 정리 해봤다.                                                                                                 / 편집자주

● 기초ㆍ교양과목 영어 강좌

학교 수업만을 이용해도 ‘영어 토론’, ‘토익 공부’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1학년 대상 강의와 ‘생활영어Ⅰ’(외국어기숙사)를 제외하면 이번 학기 기초ㆍ교양과목에 개설된 영어 강의는 총 15과목(28개 강좌)이다. 이는 ‘국제화’ 영역 13과목(23개 강좌)과 ‘진로탐색’ 영역 2과목(5개 강좌)을 합한 것이다.

가장 많은 강좌가 개설된 과목은 ‘영어독해’(7개)로 수강생들은 전문독해 교재를 사용해 다양한 주제의 글을 해석한다. 영어회화 분야는 ‘실용영어회화’와 ‘주제중심영어회화’가 각각 2강좌씩 운영되며, 4강좌의 평균 수강생은 약 18명이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회화 강좌는 모두 원어민 교수가 진행한다. 또한 ‘진로탐색’ 영역에선 ‘취업영어’(3개)와 ‘시사영어’(2개)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취업 영어’ 수강생들은 토익 교재 풀이를 통해 영어 능력 시험을 준비하고, ‘시사영어’ 참여자들은 영문판 신문기사를 읽으며 상식과 교양을 키운다.

‘주제중심영어회화’와 ‘영작문’을 수강하는 김정수(경영ㆍ4년) 씨는 “어학 프로그램 경험자가 많아지면서 학생들 간에도 실력 차가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이를 고려해 학교에서는 영어 강좌를 수준별로 개설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무과 추형국 계장은 “다양한 영어 수업을 마련하기 위해 수요조사와 타 대학 벤치마킹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수준별 영어 강좌 개설을 검토하고 영어사용 전공수업도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영어와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기에 진행되고 있는 영어사용 전공수업은 12개다.


● 해외에서 진행되는 영어 프로그램

학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에서 영어 공부를 할 수도 있다.

대외교류과에서는 ‘교환학생’, ‘해외문화 탐방’, ‘복수 학위제’ 등의 영어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재학생들에게 영어 능력 향상과 더불어 해외 대학에서 전공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환학생’ 제도에는 현재 두 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미국의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이들은 한 학기 동안 현지 학생들과 생활한다. ‘교환학생’ 신청은 2학년 1학기부터 가능하며, 외국 대학에서 취득한 성적은 모두 본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된다.

‘해외문화 탐방’은 지난해 처음 실시된 행사로 학생들이 팀을 꾸리고 탐방 주제와 계획을 정해 하계 방학 때 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6개 팀 총 24명이 참가했으며 학교에선 이들에게 일정액의 탐방지원비를 제공했다. 탐방이 끝난 후에는 보고회를 개최해 자신들이 탐방하고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박현직(바이오메디컬ㆍ졸업) 씨는 “해외에 나가 외국인과 계속 접하면서 영어회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체험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본교와 미국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취득하는 복수 학위제가 운영돼 현재 재무금융학과의 한 학생이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외교류과 박은정 직원은 “올해 진행되는 ‘해외문화 탐방’과 관련해 모집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해 오는 학생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본교에서 진행되는 영어 프로그램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학내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지내며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도 있다.

국제교육원은 ‘외국어기숙사 제도’, ‘하계 영어캠프’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외국어기숙사 제도’는 본교생이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외국어를 배워나가는 것이다. 이곳의 영어 부문 사생들은 ‘생활영어Ⅰ’ 수업과 조별 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키운다. 또한 학기 중에는 체육대회, ‘Culture Night’ 등의 행사가 열려 모든 사생이 참여하는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국제교육원 내 한림국제학교에서 주관하는 ‘하계 영어캠프’는 재학생과 본교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함께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수업 내용은 체험학습,  토론수업, 견학 등이며 재학생들이 수강하는 대부분의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하계 계절학기 수업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돼 3학점이 주어진다. 올해 실시될 캠프의 참가 희망자는 오는 13일까지 한림국제학교 홈페이지(http://his.hallym.ac.kr)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프 참가를 신청한 최단비(식품영양ㆍ2년) 씨는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국제교육원 노은미 교수는 “영어 능력은 글로벌 시대에 필수다”며 “교육원에서는 학생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이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