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총장

한림대학교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해 온 한림학보의 창간 24주년을 축하하며, 그동안 한림학보를 이끌어 온 모든 분들의 노고에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림대학교는 지난 4반세기동안 지방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였으나 이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명문학교로 도약해야 합니다. 대내외적인 도전들을 극복하면서 우리의 후배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다닐 수 있는 훌륭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한림대학교의 미래상은 모든 학생들이 높은 이상을 품고 동시에 이를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한림에서 보내고 있으며, 한림대학교에서의 생활이 이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동량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학교당국에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데, 이는 단지 취업률이 오르면 더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소극적 생각에서가 아니라 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배출했다는 증거라는 시각에서 시도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림대학교 교육이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실천적 노력이 취업률이라는 개념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을 국제화하고 특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하는 정책도 결국은 한림 졸업생들을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글로벌 추세에서는 사회가 국제화되어 가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교육을 제공해야 사회가 받아들이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는 뜻이며, 무한경쟁 환경에서는 특성화된 교육을 받아야 각자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캠퍼스 라이프가 이루어지도록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학생들이 자기계발에 주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사색하며 공부하고, 운동하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생활의 대부분을 캠퍼스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전문지식의 습득뿐 아니라 교양을 함양하는 데에도 캠퍼스 라이프는 필요한 것입니다.

한림학보는 이와 같은 한림대학교의 변화과정에 대해 언론매체 본연의 기능인 정확한 정보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학교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한림학보라는 자부심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올바른 정보의 전달이 있어야 한림인들을 하나로 묶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림인들의 시야를 밖으로 돌려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한림인상을 정립하고, 한림인들은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는 데에 한림학보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김중수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