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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짱] 문장 여덟개면 문단 구성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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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결합 방식에 따른 문단 구성 이야기 :
중심, 인-과, 문-답, 사례, 추가 설명, 덧글 등
8개 핵심 문장이 문단 구성 특징짓는 중심 재료들
그 동안 ‘주제 위캄 및 ‘전개 방식’에 따라 형성되는 문단의 구성 방식을 가름해 보았다. 음식으로 따져 본다면, 집에 모셔온 귀한 손님에게 주(主) 요리를 언제 내놓는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요리들인지에 관한 얘기였다.
그러고 보면, ‘주제 위캄는 주 요리의 등장 순서로, 문단의 ‘전개 방식’은 음식 접대 방식 정도로 비견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어느 집에 초대 받았다고 하자. 그날 저녁, 초대 요리의 백미(白眉)는 식사 마지막에 등장하는 새싹 비빔밥. 글 주제의 위치로 따지자면 ‘미괄식’에 해당하는 저녁인 셈이다. 물론, 요리 접대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상차림은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이 깃들여 있는 채식들을 주로 내놓을 경우에는 ‘일화형,’ 모든 식단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뷔페식으로 준비했다면 ‘열거형,’ 손님의 식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식단을 짰다면 ‘인과형’ 정도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훌륭하게 즐긴 손님 ‘갑’이 훗날 똑같은 요리를 재현하면서 다른 친구 ‘을’을 초대할 때는 정작 다른 방식으로 과거의 식도락*(食道樂)을 떠올릴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과일, 중간에는 야채, 나중에는 곡식이 나왔다는 식으로. 말하자면, 요리의 재료가 무엇이었는가에 따라 그 날의 요리를 반추*(反芻)해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문단 구성 방식’의 대미(大尾)로, 접대 요리의 재료에 견줄 수 있는 문장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 문단을 구성하는 문장 하나 하나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 특징과 유형으로는 각각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이 장(章)의 목적이 되는 셈이다.
필자가 그 동안 한림학보에 연재한 칼럼들을 대상으로 나름대로 거칠게 분석해 본 결과, 문단을 이루는 문장 종류에는 모두 여덟 가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여덟’이라는 숫자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경우가 그 가운데 이미 절반을 넘는 까닭에서다. 예를 들어, 문단을 구성하는 문장 종류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은 단연 ‘중심 문장’이다. 이미 앞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누누이 설명해온 터라 그에 대한 부연*(敷衍)은 생략하겠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는, 인과형 전개 방식에 필수적인 ‘원인 문장(因)’과 ‘결과 문장(果)’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문장 종류로는 ‘문(問)’과 ‘답(答)’을 각각 꼽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섯 번째는? 다른 이들이 뒷받침 문장으로 부르는 ‘추가 설명’이 그 주인공이다. 일곱 번째는 글쓰기에 있어 상황 소개 또는 예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례’이며, 마지막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덧문장’이다. ‘덧문장’은 글자 그대로, 약방의 감초처럼 독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제거해 줘도 문맥상 아무 지장이 없는 경우를 뜻한다. 그렇게 따진다면, 이번에 여러분들이 새로 익혀야 할 문장 종류로는 ‘추가 설명,’ ‘사례,’ ‘덧문장’ 등 3개를 들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필자의 칼럼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장들이 나열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식도락(食道樂):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
*반추(反芻): 1.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게워 내어 씹는 행위를 일컬음. 2. 어떤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함. 또는 그런 일.
부연*(敷衍):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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