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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흡연에 관한 진실 & 거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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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발암 물질을 함유한 기피 대상 1호인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적절한 각성 효과를 주는 기호식품인가. 흡연에 대한 피해사례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서도 담배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은 늘 공존해왔다. 그렇다면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흡연을 보는 시선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흡연에 대한 이들의 시선 차가 빚는 모습을 서로 비교해봤다.
본교 건물 입구 앞은 금연 구역이 아니다. 교수가 잠시 쉬는 시간을 고하면 강의실을 빠져나온 흡연자들이 하얀 담배 연기를 그 주변에 뿜어 놓는다. 하지만 이 연기는 그곳을 지나가는 비흡연자들에겐 좋아 보일 리 없다. 특히나 희뿌연 담배 연기를 가로지르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여성들의 경우엔 매번 겪지만 겪고 싶지 않은 경험 1순위일 것이다. 손수현(식품영양ㆍ1년) 씨는 “수업을 들으려고 건물에 들어갈 때면 역한 담배 냄새 때문에 불쾌한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생각은 이완 좀 다르다. 흡연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점점 사라지는 흡연실만큼이나 자신들의 흡연권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 5~10분 동안의 쉬는 시간으로는 간접흡연의 폐해를 없앨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서기 힘들다. 흡연자들은 외친다. ‘각 건물에 흡연실을 만들어 달라!’
한편, 비흡연자들도 모든 흡연자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비흡연자들을 위한 배려심을 가진 ‘스모커’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비흡연자를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주로 여성 흡연자들이 사용하는 이 방법엔 향수 뿌리기, 로션 바르기, 은단 먹기, 인삼껌 씹기 등이 있다. 박재민(정보통신ㆍ2년) 씨는 “흡연을 나쁘게 보진 않지만 가끔 냄새에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비흡연자를 위해 흡연자들이 작은 배려만 해준다면 비흡연자들의 피해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흡연자 중엔 아직도 옛날 옛적 유행했던 ‘비트’류의 영화에 심취해 담배 하나로 ‘멋’을 잡아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카리스마’를 연출하는 데 있어 담배만큼 효과적인 소도구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담배 한 모금 뒤 땅바닥에 내뱉는 가래침은 곁에 있는 비흡연자로 하여금 좋지 않은 인상을 짓게 한다. 양진선(수학ㆍ4년) 씨는 “겉멋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멋내기에 앞서 자신의 건강부터 챙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전한다.
/ 나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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