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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면 연극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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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열전2 제작발표회.
/사진제공: (주)연극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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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김지훈, 황정민, 한채영 등 스크린에서 우리에게 잊지 못할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 이들이 하나의 프로젝트 아래 연극무대를 꾸민다. 4년 전 17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한국연극 최고의 사업으로 기억되는 '연극열전'의
두 번째 버전이 그것. 오는 7일부터 동숭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연극열전2' 프로젝트는 장진 연출의 <서툰 사람들>을 시작으로 내후년
1월까지 십여 개의 작품들을 줄기차게 쏟아 낸다.
작품
선정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대중들은 어떤 연극을 보고 싶어할까?'란 고민을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에 공연된 작품 중
'작품성과 대중성'이 골고루 반영된 연극들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큰 관심을 끄는 것은 화려한 연출진과 출연 배우의
만남이다.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인 박근형, 이해제 작가가 각각 작품을 맡았으며, 유지태, 문성근, 추상미 등 연기파 배우들의 즉흥적인
연기실력도 기대를 더한다. 또한, 조재현은 연기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의 프로그래머로도 활약하며 작품의 라인업, 캐스팅, 제작, 홍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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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툰 사람들>
공연 스캐치. /사진제공: (주)연극열전 |
| 첫 개막작인 <서툰 사람들>은 장진 감독이
연출하며 류승룡, 강성진, 한채영 등이 열연을 펼친다. 장진 감독이 군대 말년 시절에 집필했다는 이 작품은 순박한 도둑 ‘장덕배’가 서툴지만
당찬 ‘유화이’의 집을 도둑질하며 벌어지는 일화를 다뤘다. 장 감독은 이들의 관계를 통해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만의 유쾌한 코미디로 엮어간다. 이미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10년간이나 장기 공연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이것 하나만으로도
작품의 흥행성이 보장된 셈.
사다리 아트센터에서 다음달 3일부터 공연될 두 번째 기획은 <늘근도둑 이야기>다. 2003년 같은
극장에서 공연돼 객석 점유율이 97%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았던 연극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화려한 휴가>로 주목받은 김지훈
감독의 첫 연극 연출작인 만큼, 영화에서 보여줬던 연출력을 연극무대에서 보여줄지 기대된다. 작품은 시사풍자극이며, 교도소에서 오랜 삶을 보낸 두
늙은 도둑이 사회로 나와 고위관직자의 미술관을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철민, 손병호, 유형관, 박원상 등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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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열전2' 프로그램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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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작품부터는 봄기운이 살며시 피어오르는 내년 3월부터 상연된다.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면, 05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공식 개막작이었던 <블랙버드>는 선과 악 사이에 내재한 통념적 관계를 깨는 도발적인 작품이다.
연출가 김광보와 추상미가 함께 발을 맞춘다. 현대 미국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 데이비드 마멧의 작품으로 <라이프 인 더 씨어터>는
20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배우의 삶과 인생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 외 문성근, 황정민 두 실력파 배우의 연기 대결이 예상되는 <웃음의
대학>도 기대되는 작품.
(주)연극열전 최여정 홍보팀장은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관객들도 쉽게
연극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기획을 통해 연극을 보는 새로운 재미뿐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시간도 함께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dsartcenter.co.kr/playplay/)와
전화(02-766-600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하며, 가격은 일반 3만 5천 원, 대학생 2만 5천
원이다.
/ 이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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