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 문학촌 = “너 봄감자가 맛있단다”

「동백꽃」, 「봄ㆍ봄」의 작가 김유정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재현한 김유정 문학촌. 그의 생가와 전시관을 둘러보면 소설 속 풍경이 저절로 눈 앞에 아른거린다. 김유정 소개 영상과 작품, 관련 사진들이 진열돼 있는 전시관에선 낭랑한 ‘점순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올해는 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 축제도 마련된다. 오는 4월부터 열리게 될 ‘김유정 100주년 봄봄 페스티벌’에는 문학캠프와 백일장 등이 열린다. 1930년대의 장터와 주막거리도 상설 세트장으로 세워져 한국 고유의 토속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문학촌 손윤권 사무국장은 “청년 김유정은 지금의 대학생 나이 때 지식인으로써의 역할을 깨닫고 글을 썼다”며 “이 곳을 방문하면 그가 살다간 소중한 발자취를 뒤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학촌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김유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 춘천인형극장 =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인형극을 보러갈까요?”

2001년에 개관한 춘천인형극장은 인형극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극장이다. 매달 국내외 여러 극단이 극장을 찾아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주제의 공연을 펼친다. 오늘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가 무대 위에 오른다. 초소형 미니어처 인형극이며, 그림형제의 원작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극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춘천 인형극 박물관은 국내외 200여 점의 인형과 각종 인형극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테마별 인형 전시실과 인형작동을 직접 체험해 보는 체험관이 인형에 관한 인간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인형극의 탄생과 발달과정을 보여주는 역사관을 통해 관람객은 인형극의 예술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매년 여름에는 춘천인형극제가 개최돼 전세계 인형극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인형극 관람료는 7천원, 인형극 박물관 관람료는 2천원이며, 강원도청소년수련관 맞은편에 있다.

● 강원드라마갤러리 = “준상아, 준상이 맞지?”

‘겨울연갗, ‘가을동화’, ‘웰컴 투 동막골’ 등. 강원도가 배경이 됐던 드라마ㆍ영화의 여운을 ‘강원 드라마갤러리(이하 갤러리)’에서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강원도가 한류 드라마를 소개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립한 ‘갤러리’에는 여러 드라마ㆍ영화 촬영지를 옮겨 놓았다.

‘겨울연갗 ‘준상이네 집’이 촬영세트로 설치돼 있고, 탤런트 배용준, 최지우의 밀랍인형과 핸드 프린팅이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포토 ZONE’에선 드라마ㆍ영화 속 배경을 선택해 극 중 인물이 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외국의 ‘욘사마’ 팬들도 이 곳을 많이 다녀갔다.

갤러리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강원도향토공예관 관광안내소 1층에 위치해 있다.

/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