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김용성 - 3년 전부터 서울에서 가평으로 이사와 살고 있다. 이번에 스무 살이 된 딸과 함께 작년에 입시를 준비했다. 올해 쉰 살이고, 오랜 기간 은행에서 일했다.
안가영 - 스물 두 살이고 쭉 춘천에서 살았다. 전문대를 다녔고 웹미디어 제작쪽에 관심이 많아 언론정보학부로 편입하게 됐다.
최고니 - 본가는 평택이고 학교에선 기숙사 생활을 한다. 고등학교 시절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에 매력을 느껴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뭉흐바타르 - 몽골에서 왔고 21살(한국 나이)이다. 한림대에 오기 전 6개월 동안 한국어를 공부했고, 이번에 국제학부 신입생이 됐다.

■ 어떻게 한림대를 들어오게 됐나?
김용성 - 서울ㆍ경기지역에 한림대학 부속병원들이 많아 자연스레 한림대를 알게 됐다. 입시 과정에서 여러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봤는데 본교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맑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다.
안가영 - 춘천에 살다보니 예전부터 한림대를 오고 갔다. 한림대생인 친구들에게도 많은 소식을 들었다. 앞서 얘기했듯 본교에서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최고니 - 고3시절 입시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내가 가려던 심리학 분야 중 특히, 임상심리와 범죄심리 연구가 활발하다고 들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돼 기쁘다.
뭉흐바타르 - 2년간 몽골 국립 대학교에서 국제경영을 공부했다. 몽골 ‘21세기 한국 연구단체’라는 기구가 있는데 한림대와 교류 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장학생으로 추천받아 본교에 들어오게 됐다.

■ 한림대를 둘러본 첫 느낌은?
최고니 - O.T.를 다녀오느라 아직 캠퍼스 곳곳을 다녀보진 못했다. 기숙사(의암재)에 입사해보니 건물이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넓고 좋은 것 같다.
뭉흐바타르 - 며칠 전 한국에 처음 입국했는데 서울의 여러 대학을 둘러 볼 수 있었다. 한림대도 이 대학들 만큼 좋은 것 같다. 특히 도서관 시설이 잘 돼있어 인상 깊었다.

■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안가영 - 무엇보다 전공 분야를 공부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물론 학과에서 진행하는 M.T.와 체육대회 등에도 적극 참여해 선배들과의 교류도 넓혀가겠다.
뭉흐바타르 -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 한국어와 함께 일본어도 공부하겠다. 또한 한국 친구들에게 우리나라를 널리 소개할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몽골하면 징키스칸만 떠올린다.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생활을 더욱 알리겠다.

■ 어떤 선ㆍ후배 관계를 맺고 싶나?
김용성 - 딸이 미니홈피를 만들어 줬는데 학생들의 방문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주로 ‘밥 사달라’는 내용의 글이 많다. 당분간 대학 내에서 ‘물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연배 차이가 나는 만큼 학생들이 ‘삼촌’ 정도의 호칭을 붙여줬으면 좋겠다.
뭉흐바타르 - 국제학부가 올해 신설되다보니 과내에 선배는 없다. 따라서 한국 친구들과 두터운 우정을 쌓고 싶다. 한국 친구들은 술을 많이 마신다고 들었는데 술을 잘 하지 못해 걱정이다.

■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학생활은?
김용성 - 대학 생활 동안 자기 전공 분야의 실력을 충실히 닦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창조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도 키워야 될 것이다.
최고니 - 홀로 고립돼 있지 않고 타인과의 교류에 힘쓰는 삶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 저절로 다양한 생각을 접하게 될 것이다.

■ 이번 학기 각오 한 마디.
김용성 - 꼴찌 면하기다! 아무래도 공부한지도 오래됐고, 다른 학생들에 비해 기본기가 부족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안가영 - 일단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싶다. 3학년이다 보니 취업 준비도 게을리 할 수 없다. 한림대 입학이 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고니 -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 탈출! 내성적인 성격이라 처음 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서툴다. 모든 일에 활발하게 참여할 것이다.
뭉흐 바타르 - 몽골이 중국 옆에 있다보니 많은 한국 학생들이 내가 중국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내가 몽골어 동아리를 만들어 몽골어 전파에 앞장서고 싶다.

/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