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부 학생들이 수업 방식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기관 TTC에서 운영하는 IPE(Intensive Practical English)는 주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다. 본교로부터 위탁받은 TTC는 지난 2월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번 학기부터 국제교육원에서 처음 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3일) 약 300명의 신입생과 약 40명의 재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공강 시간을 이용해 문법과 토익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현재 진행되는 프로그램 내용이 설명회 내용과 차이를 보인다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설명회 때와 그 당시 배포된 책자에는 수준별 교육, 철저한 개인관리, 1:1 학습 등이 이뤄진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수강생은 “모집 설명회에선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 맞춰 수업도 수준별로 이뤄진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현대 수준별 학습은 이뤄지지 않고 모든 수업이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관리나 1:1 학습 등도 수강생들의 규모에 비해 담당 직원(1명)이나 강사(‘문법’, ‘토익’ 각 1명)의 수가 적어 활발히 시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IPE 담당자는 “아직은 학생들의 실력을 판별하기 힘들고 영어 학습에 대한 골격을 세우는 일이 중요해 기초부터 강의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나타나는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수준별 수업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홍 씨에 따르면 IPE는 이번 주부터 기초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보충 수업을 실시한다.

이어, 수강생들의 개인관리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수업의견서, 학교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이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담당자는 전했다.

한편, 수업 내용에 불만족한 학생들이 환불이 요구했지만, IPE 측이 이를 잘 수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강생들은 수업이 실시된 지난 17일 전, 교육비로 73만4천원(1년과정)을 납부한 상태다. 신입생들의 교육 등록과정에서는 이에 대한 부모님의 동의서를 함께 제출했다. 한 수강생은 “강의료 환불을 요청했지만 담당 직원께서 계속 말을 돌리며 환불은 힘들다는 식으로 얘기해 몇 차례 상담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IPE 관계자는 “수강생들에게 영어 공부에 대한 의지를 갖고 끝까지 프로그램을 마쳐보자는 뜻에서 학생들을 권유했던 것이다”며 “상담을 끝내고나서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수 없다고 하면 환불을 다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앞으로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