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는 인문주간이 다음달 6일부터 일주일동안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인문주간은 어려운 학문으로만 인식되는 인문학을 대중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기위해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기획했다.

본교에서는 철학과 오진탁 교수가 참여한다. 오 교수는 내달 10일 강원도 화천 청소년수련관에서 ‘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도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인문주간은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가 주최하며, 10월 6일 인문주간 선포식을 치른다. 7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선포식과 강연, 문화체험 등 크게 7가지로 나뉜다. 그 중 춘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두 가지의 행사를 소개한다.

선포식이 있는 첫 날에는 <고향 떠난 두 남매 길>의 저자인 전찬애씨의 강연이 펼쳐진다. 이 책은 시장에서 좌판을 놓고 과일 장사를 하는 전 씨가 어려운 환경에도 작가의 꿈을 놓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을 쓴 수필집이다. 오후 1시, 신촌 정보통신학교(구 춘천 소년원)에서 전 작가가 자신의 책을 바탕으로 수감된 청소년들과 인생의 참된 의미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한편, 전 씨는 이번 소년원의 강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한 뒤 자비로 소년원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했다.

인문주간 마지막 날에는 소양강 일대를 직접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북한강의 학맥을 따라 걷는다’는 명칭의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직접 소양강을 둘러본다. 주변의 소양호와 청평사 등 문화 유적지들을 방문하고 자연의 풍치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동안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여행의 꿈을 접었던 사람에게 이번 행사를 추천한다. 소양강까지의 교통수단과 식사 등 모든 비용은 주최 측에서 부담하므로 편안한 운동화만 착용한 후 참석하면 된다. 이 체험은 당일 오전 9시 강원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출발한다.

전찬애 씨의 강연과 소양강 일대 도보체험 두 일정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강원문화연구소로(033-250-7218)로 행사 전날까지 신청하면 된다.

강원대 김풍기 교수(국어교육)는 “인문학은 책 속의 학문이 아닌 우리 삶 자체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문학을 깨닫길 바란다”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랐다.

자세한 내용은 인문주간 홈페이지(hweek.krf.or.kr)를 참고하면 된다.

/ 이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