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당선 후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어 투쟁방침을 계획하고 있는가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위기로 인해 IMF로부터 경제신탁통치를 받고 있으며 실업자 또한 4백만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은 커녕 정리해고제, 근로자파견제 등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일관, ‘노동자 목조르기식’시책만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이를 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이에 「민주노총」은 현재 진행 중인 지역순방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쟁방침을 결정, 5월말∼6월초 중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러한 투쟁은 경제를 살리는‘국민적인 투쟁’으로 펼쳐질 것이다.

▲작금의 경제위기와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들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가

  정리해고제, 근로자파견제가 법제화된 이후 정부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실업자를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불법·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 온 재벌과 정치인들의 재산을 환수해 실업자 구제,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고용보험제, 실업자 교육제의 실시도 필요하다.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의 발판이 될 6월 지자체선거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지자체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파업투쟁을 주요슬로건으로 내세우도록 할 것이다. 후보를 무조건 많이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노총」의 투쟁기준에 부합하는 자 즉, 파업투쟁과 결부된 자만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한국노총」과 연대해 후보를 내자는 말이 오간 적이 있으나 이후의 교섭은 없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 제8차 대의원대회를 통해 1차 노·사·정 합의를 부결시켰다. 정부는 4월 공식성명을 통해 2차 노·사·정 간의 협상을 다시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노·사·정 간의 협상은 원칙으로서 찬성한다. 그러나 1차 노·사·정 합의처럼 ‘노동자 목조르기식’의 일방적 합의에는 절대 반대한다. 정부는 1차 노·사·정 합의과정에서 시행키로 약속한 정치개혁, 재벌개혁 등 노동자의 요구는 뒷전으로 한 채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리해고제와 근로자 파견제만을 일방처리해 대량실업사태를 일으켰다.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 철폐, 불법·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재벌과 정치인의 재산 환수, 이를 통한 경제회생의 대책마련 등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 2차 노·사·정 합의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

▲노·학연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노동자, 도시빈민 그리고 농·어촌민들과 같은 핍박받고 있는 민중의 생존권쟁취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는데 있어 학생들의 연대는 필요하다. 이번 5월말∼6월초 총파업에서도 노·학연대는 절실히 요구된다. 학생 또한 미래의 노동자이므로 현재 경제회생과 고용안정,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해야 할 것이다.

/ 강원지역 연석회의 공동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