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구의동에서 출발한 통학버스가 학교로 오던 중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생기지 않았으나 문제는 이번과 같은 일이 이번 학기에 들어서만도 벌써 3번이나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서 매일관광측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통학버스의 운영과 그 책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2달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접촉사고가 3번이나 일어난 것은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학교측은 이에 대한 보고를 한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고가 계속 재발 한다면 인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매일관광측은 1주일에 한 번씩 운전기사 정기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사정으로 기사가 자주 교체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를 일선에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안전지침을 올바로 교육받지 못한 기사가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근본적으로 통학버스에 대한 학교측의 관리 미흡, 고용된 회사측의 부실한 운영에 종합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이다.

  통학버스 운행은 거주지가 먼 학생들의 통학에 소비되는 시간적·경제적부담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통수단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할 때마다 사고에 대한 우려를 한다면 통학버스는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통학버스의 사고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학교측은 통학버스에 대한 책임있는 관리로 이번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회사측의 서비스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할 것이다.

/ 김현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