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설아 기자

날카로운 칼바람에 날씨가 한층 싸늘해져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저마다 옷깃을 여미며 종종걸음으로 일송아트홀로 들어섰다. 지난 5일 아트홀에서 열린 입학설명회는 성수여고 학생들과 춘천기계공고 학생들이 1층 객석을 하나 둘 씩 메우며 시끌벅적하게 시작했다. 입구에서 고등학교 선생들의 지시에 따라 팜플렛을 나눠들고 자리에 앉는 학생들은 수능이 끝난 만큼의 여유를 부리며 친구들과 얘기하기 바빴다. 하지만 조명이 꺼지고 무대에서 홍보영상이 나오자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화면을 보기 시작했다.
  

이어진 이영선 총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2008년 정시모집 주요사항 설명이 나오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입시방법과 기간 및 계획방안에 관한 세세한 설명이 계속 될수록 학생들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교사들의 모습도 분주해졌다. 팜플렛과 설명내용을 비교해가며 성적에 관해 친구들끼리 소곤거리며 저마다 정시모집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전공소개 순서에는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됐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순서로 교수가 직접 PPT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자기 과의 전반적인 내용과 취업전망, 그리고 교과과정을 설명했다. 직접적인 전공소개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다채로운 설명이 계속되자 진학지도 교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설명을 열심히 듣던 성유선(성수여고․3년) 양은 “일반적인 대학소개보다 교수님이 직접 과에 대해 설명해준 게 좋았고 세 학과의 취업상황을 알게 되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뒤이은 홍보대사 김소라(언론․3년) 씨의 대학생활 소개순서는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MBC 강원365’부터 다양한 경력을 소개하면서 한림대에서의 발전가능성을 제시해주자 ‘우와~’하는 감탄의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전체적으로 학교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까지 해주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다음번에는 후배님들이 돼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은 김소라 씨는 끝 순서인 동아리 공연을 소개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무대에 불이 꺼지고 ‘힙합PD’의 비트박스가 울려 퍼지자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비트박스부터 랩에 이은 멋진 공연을 필두로 다양한 힙합댄스로 다소 지루할 수 있었던 입학설명회의 분위기를 한층 띄워놓을 수 있었다. 이은 ‘춤바람’의 공연도 학생들의 커다란 환호성을 받았다. 특히 여학생들의 섹시 댄스는 기계공고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이어졌다. 또한 마지막의 마임연극과 춤을 접목시킨 공연은 질 높은 공연으로 학생들의 커다란 박수갈채를 받기 충분했다. 공연에 환호하던 한진규(기계공고․3년) 군은 “입학설명회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가수들의 공연만큼 뛰어났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동아리 공연으로 마무리된 입학설명회가 끝난 후 입학관리과 관계자와 고등학교 교사간의 오찬 및 간담회가 이어졌다. 교직원 식당 특실에서 오찬과 함께 진행된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수시면접 방식과 과별 진학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주로 교사들의 질문에 입학관리과 교직원이 답하는 형식으로 논의됐다. ‘우리학교 학생들 좀 많이 뽑아 달라’는 투정어린 질문에 ‘우리도 공부만 잘하는 학생들보다 끼 있는 학생들을 더 선호한다’며 재능있는 학생들을 많이 추천해달라는 재치 있는 말로 답변했다. 입학에 관한 다양한 질의응답을 끝으로 학생, 교사, 대학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입시문화를 만들자며 서로 굳게 손을 맞잡았다. 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시면접에 관해 질문하던 이병정(성수여고․교사) 씨는 “입학설명회가 설명이 쉽고 간결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고 교사들에게는 이번 간담회가 앞으로 진로지도 하는데, 특히 수시면접 지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입학설명회를 주관한 입학관리과 안형준 계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공소개 순서를 넣어 전공 선택 관련설명을 추가해 도움을 주었고 교사 분들에게는 진로지도 상담 및 학교 방문을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입시홍보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말했다.

/ 김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