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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내가 아는 5·18투쟁의 5·18, 새롭게 거듭나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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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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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5·18 광주민중항쟁(이하 5·18)이 18주년 되는 해이다.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5·18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뜻깊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6·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이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탈취하려던 신군부는 민중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짓밟았다. 이러한 비민주적인 권력에 맞서 80년, 광주의 민중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저항을 시작했고, 정당성이 없는 군사정권은 공수부대까지 동원하면서 시민들을 학살해 국가권력의 폭력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민중들은 짧은 치안공백기에도 질서정연한 공동체의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면서 끝까지 투쟁했다. 5·18에 대해서 역대 정권은 그 본질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언론을 통해서 본질을 왜곡하려 했지만 끈질긴 노력속에서 결국 지금은 5·18을 합법적인 기념일과 추모행사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다. 5·18은 지난 18년동안 한국 민주주의 상징이었고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 그리고 죽음으로써 정의를 지켜나가고자 했던 광주시민의 영령은 이땅의 민주주의 투쟁속에서 다시 부활해 민중들과 함께 했다.

  올해는 5·18 당사자들이나 광주시민, 전체 민중들에게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다. 당시 신군부세력에 의해 5·18의 배후조종자로 탄압받았던 김대중 씨가 올해는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 시대인 지금, 5·18의 의미가 완전하게 되살려졌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 아직도 5·18 당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책임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5·18의 진상이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5·18의 가장 큰 책임자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면으로 풀려났고, 전·노 씨의 그늘 아래서 권력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버젓이 기득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5·18을 비롯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싸워온 많은 양심수들은 아직도 차가운 감방안에서 살고 있으며 최근 학생운동 탄압에서 보여주듯이 정치사상의 자유가 아직도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도 5·18은 계속되고 있고, 이 땅의 민주주의가 완전하게 실현되는 날까지 18년전 일어난 5·18정신은 계속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4년간의 대학생활을 보내고도 예비노동자가 아닌 예비실업자로 전락하고 ‘고통분담’의 허울속에 노동자 민중들에게 ‘고통을 전담’시키는 암울한 현실속에서 80년 5·18은 지금 이곳 옥천골에 서 다시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

/ 박정호(법학과·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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