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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유언] 무관심·상업성을 넘어 한판 대동으로!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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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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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세력이 합동하다, 천하가 번영해 화평하게 되다’ 바로 ‘대동(大同)’의 뜻이다. 대동제는 말 그대로 대학의 모든 세력이 함께 모여 번영을 추구하는 하나됨의 축제이다. 우리학교도 1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 동안 6천 한림인의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그 안에는 대학 3주체간의 어울림이 있고, 사회·문화적 담론과 대학 내 진보의 목소리들을 이슈화하려는 노력이 있다. 또한 지역사회 한마당 등과 같이 대학의 담을 허물고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모습 뒤에는 그동안 고질화된 대학축제의 문제점들이 숨어있다. 바로 참여인원 부족과 소비·향락적 모습이 대학축제의 참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본에 의한 대학문화 잠식과 학생들의 축제에 대한 의식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동제의 취지와는 상반되는 행사나 과도한 주점 활동 등으로 나타나는 이들 병폐는 대학문화의 순수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분명 지양돼야 할 것이다. 특히 협찬을 한다는 이유로 대동제 행사가 특정 기업의 선전장으로 전락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자본에 스스로 우리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어서 마땅히 학생들의 자체 이벤트로 대체돼야 할 것이다. 이같이 대학축제가 상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학교의 지원과 학생들의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현재 우리학교의 축제 지원금은 타대학보다 적은 편이다. 대동제의 경우 약 1천만원의 행사비용이 필요한데 학교의 지원금은 약 5백여만원이며, 이는 올해 학생회비가 30% 가량밖에 걷히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동제 행사를 치루기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학생회는 기업에 후원을 바랄 수밖에 없으며 대동제는 상업성을 띨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생들의 무관심 또한 예년과 같다면 이번 대동제는 그 본래의 취지를 잃고 말 것이다. 대동제를 본래의 의미대로 치루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개인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대동의 장으로 뛰어드는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다시 한번 대동의 의미를 기억하자. 그리고 대동제를 개최하는 것은 학생회나 동아리가 아니라 우리 한림인 모두라는 점을 명심하자. 한림의 대동제가 대학문화 특유의 자율성, 창조성, 독창성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자. 이번 대동제는 그런 대동제이어야 할 것이다. 옥천골이 한림인들의 하나된 함성으로 메아리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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