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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전거는 내 몸의 일부"제7회 저자와의 대화 - 작가 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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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통해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세상을 글로 쓰고 싶었습니다”
지난 7일 작가 김훈 씨가 본교를 찾았다. 김 작가는 이 날 자전거를 타고 전국 여행을 통해 쓴 책인 <자전거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처음 자전거를 탔을 때 심봉사가 눈 뜬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다는 그. 그는 이후부터 자전거를 즐겨 타기 시작했고 자전거와 함께 하는 삶을 그려왔다고 한다. 그는 바람과 바퀴라는 뜻인 풍륜이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타고 전주, 광주, 목포 등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했다. 김 작가는 “강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맞는 바람은 낯설고 새로운 시간 같다”며 “그런 기적 같은 시간이 바람을 통해 내 몸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자전거 여행을 통해 따뜻함을 베풀며 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그는 “이런 사람들이 있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글로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날 김훈 작가는 “인간의 언어는 같은 의미의 문장을 반복 나열 하는 모순이 있다”며 언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런 언어의 불완전함을 <자전거 여행>을 쓰며 벗어나고 싶었다는 그는 새로운 언어표현을 만들려고 애썼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런 고정된 틀 밖의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 작가가 집필한 책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한 무슨 연필과 지우개를 사용하냐는 등 독특한 질문도 오고갔다. “원고를 쓸 때 연필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말해 달라”는 학생의 질문에 그는 “육체를 사용해 글을 쓰면 더 좋은 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의 진지하고 독특한 질문에 기뻤다”며 “고등학생 등 지역사회 사람들의 많이 참석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자전거 여행’외에도 ‘칼의 노래’, ‘내가 읽은 책과 세상’,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책을 집필했다.
/ 이수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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