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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 교환학생일본 동북복지 대학교 교환학생 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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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동북지역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위치하고 있는 동북복지대학교에 지난 4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교환유학을 다녀왔다. 동북복지대학교는 일본의 복지대학 중에서 손꼽히는 학교다. 그리고 이 학교는 유학생이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모로 좋은 환경이 구축돼 있다.
첫째, 동북복지대학교는 유학생이 적어 일본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동북복지대학교에 외국인은 중국인 6명, 몽골인 1명 그리고 한국인은 나를 포함해 2명이었다.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지만, 조금씩 일본어가 들리기 시작했고 서툴지만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비싼 물가 때문에 힘들어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에 맨션을 대여해줬고 TV, 냉장고, 침대, 책상 등도 학교 측에서 준비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후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머물 곳을 구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학교 측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의 생활을 위해 자전거까지 대여해줬다. 마트에 장을 보거나, 친구들과 시내를 나갈 때 정말 용이하게 사용하였고, 운동도 할 수 있어 한국에서 보다 많이 건강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돈은 부족하고, 경제도 어려울 때 한국을 떠나 왔으니 반드시 무언가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에 있어도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생활할 수 없는데 이국땅에서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이 내 욕심임을 깨달았다.
나는 마음을 비우고 지금 상황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자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수업이 됐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과 자국의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파티를 해 우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었다. 나는 김치전과 해물파전, 일본 친구들은 나베, 일본식 파전 그리고 중국 친구들과는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물가가 비싸다 보니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함께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비용도 절약되고 다른 나라 요리를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이렇게 친해진 많은 친구들 덕분에 힘들었던 타국 생활도 금세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한국말로 들어도 어려운 전공 수업을 일본어로 들을 때 처음에는 정말 혼자 바보가 된 느낌이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나머지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5개월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다. 단지 일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면서 좀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성장했다. 그리고 유학생활 동안 만났던 각 국의 친구들과 인연을 만든 것은 나의 가장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내 목표는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유학생활을 하며 만났던 친구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여행을 가는 것이다. 황금 같은 이 시기, 평온한 하루하루를 박차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파이팅!
/ 조아라(심리·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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