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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구체적인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라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마음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실들을 바탕으로 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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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준비가 더 힘들어 지는 이유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취업요소들이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지기 때문이다. 해마다 학점, 토익 등 소위 기본 스펙은 점점 더 높아지고, 인턴쉽, 동아리, 사회봉사, 공모전, 자격증 등으로 구성 된 취업 5종세트는 더 깊은 경험의 질을 요구하고 있다. 근래에는 많은 기업들이 자기소개서의 항목에 특정한 상황을 제시해 지원자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싶어 한다. 'SC제일은행에 입사해 첫 출근날 이라고 가정하고, 하루를 기술하라'라는 문제 등의 경우가 그 예이다. 지원자에게 있어서 단답형인 이력서 작성도 쉽지 않았는데, 서술형인 자기소개서 작성은 훨씬 더 곤혹스러운 일이 된다. 평소 읽기와 쓰기연습을 하지 않았던 학생들의 경우는 그 어려움이 더할 수 밖에 없다.
그럼 기업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왜 요구하는 것일까? 첫째, 이력서가 개인을 개괄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고 하면 자기소개서는 개인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이다. 둘째, 자기 소개서를 통해 해당 기업에 적합한 기능과 잠재능력을 지닌 인재를 선발 하고 싶어 한다. 셋째, 문장 구성력 등을 통해 논리력 등을 검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학교생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입사서류 클리닉을 받으러 온 대부분의 학생들은 각각의 항목을 독립적으로 받아들여 자기소개서 전체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별 질문에만 집중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각각의 질문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지닐 수 밖에 없다. 성장과정은 성격형성에 바탕이 되는 삶의 배경이 된다. 성격은 학교생활 동안 이루어낸 개인의 경력사항의 원동력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은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했을 것이고, 진지하고 침착한 학생은 전공이나 외국어 등에서 성과를 얻었을 것이며, 창의적인 사람은 공모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것이다. 개인이 학교생활을 통해 이루어낸 업적은 결국 지원하고자 하는 업체에 입사하기 위해 준비해온 과정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이 지원동기다. 입사 후 포부는 본인의 비전이 지원한 회사의 비전과 얼마나 일치하고 있는지, 어떻게 헌신 하고자 하는지를 진심을 담아 기재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기업이 제출한 시험문제를 풀어야 하는 논술시험이 아니다. 수많은 경쟁자들 중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바로 나라는 것을 어필하고 알려야 하는 연서다. 연애가 항상 잘생기고(예쁘고) 능력 있고 몸매 좋고 집안배경 좋은 사람 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 입사도 반드시 스펙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물론 허들이 될 순 있지만 그 이후 입사를 좌우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상대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진심으로 어필한다면 당신은 선택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 사랑고백은 뜬 구름을 잡는 감언이설이어야 할까? “나는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으며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달도 별도 모두 딸 준비가 돼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수 킬로미터의 거리를 달려왔습니다. 장미를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당신의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작은 꽃집에서 매일 한 송이의 장미를 사서 당신의 집 앞에 두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중 누구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지는가? 전자를 말한 사람의 마음이 더 가볍다고 확신 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항상 실현 된 것을 더 신뢰하고 구현 된 사실에 감동을 받는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마음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실들을 바탕으로 써야한다.
/ 이석각 (취업지원센터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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