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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취업, 미리 준비해야 성공한다늦은 취업준비에 높은 목표로는 입사 지원 자체를 어렵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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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생들의 취업지원 업무를 5년간 수행해 오면서 느낀 점은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 본교생들이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은 남보다 빠른 진로설정과 취업준비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본교생들의 취업준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7년 10월에 본교 재학생 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조사항목은 진로와 취업목표 설정시기, 취업준비 시점, 취업목표 기관, 입사서류 제출 횟수 등이었다.
본교의 경우 저학년에 설정 돼야 할 진로와 취업목표 설정시기가 대부분 3~4학년 때 시작되고 있으며, 60% 이상의 학생들이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3~4학년 이후에 하고 있었다. 진로설정과 취업준비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는 20% 정도의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본교 취업준비 현황은 수도권 대학과 비교할 때 매우 늦다.
다음은 본교 재학생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희망기관의 조사결과이다. 대부분(80% 이상)의 학생들이 전문직, 금융기관, 대기업, 공무원, 공사 등 취업준비 기간과 노력이 많이 요구 되는 곳에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다 보니 지원자가 많아 채용부서에서는 지원자에 대한 기계적인 필터링을 할 수 밖에 없다. 기계적인 필터링이라 함은 이력사항을 기준으로 영어와 학점 수상경력 인턴경력 등을 계량화 해서 서류통과 커트라인을 정해 놓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 요구하는 어느 정도의 스펙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원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실제 4학년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입사서류 제출 횟수 결과를 보면 앞선 설문결과가 가지고 있는 문제, 즉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실감 할 수 있다. 대기업, 금융기관 등 본교생들이 희망하는 기관의 채용이 한참 진행되는 10월임에도 불구하고 본교 4학년의 절반 이상이 입사지원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data와 비교해 봐도 본교생들의 취업지원 참여도는 지극히 낮다.
본교생들이 입사지원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입사시즌이 돼서야 비로서 본인의 취업준비 역량을 제대로 마주보게 되기 때문이다. 너무 늦은 자각은 급격한 자신감 상실이나 현실도피라는 더 좋지 않은 상황을 야기하게 된다. 그래서 졸업 직후까지 몰린 이후에 이른바 ‘묻지마식’ 취업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몰리지 않기 위해서 1, 2학년들은 빨리 취업목표지점을 설정해야 하고, 3학년은 더 늦기 전에 취업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이라면 빨리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의 기대와 시선 같은 제 3자들의 관심에 더 이상 좌우돼서는 안된다. 본인이 살아오는 동안 구축한 경험과 성과들을 잘 닦고 다듬어서 나름대로의 쇼윈도우에 전시하거나 때로는 직접 구매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 상품은 고급 백화점 뿐만 아니라 벼룩시장에서도 팔리고 있으며, 상품에 따라서는 벼룩시장에서 팔린 상품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귀한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전체 인생을 놓고 보면 지금까지의 삶은 초반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원하는 곳에 몸 담을 수 없더라도 관련분야에서 충분히 역량을 쌓는다면 언제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취업시즌 막바지에 몰려 업종과 직종을 무시하고 무작정 아무데나 지원하기 보단 비록 회사가 작더라도, 보수가 적더라도,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적성에 맞고 비전을 제시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
조금 늦더라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이 결국 최후에 웃는자가 된다.
/ 이석각(취업지원센터 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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