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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년에 비해 토론자 쏠림 현상 줄어"제5회 독서와 토론대회 총평
김양선 교수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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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2.16  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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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시작한 <독서와 토론대회>가 올해로 5회를 맞았다. 해를 거듭하면서 학생들의 토론 기량이 향상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 필자도 기쁘다.

  먼저 토론자의 경우 예년에 비해 2명의 토론자 중 한 명이 토론을 주도하는 이른바 토론자 쏠림 현상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준비가 덜 됐거나 적극성이 부족해 자기 의견을 명확하게 개진하지 못 한 토론자도 있었다. 이 경우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하거나 다른 토론자에게 발언권을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상대편 주장에 대한 문제제기는 말 그대로 상대편의 주된 논거가 지닌 허점을 찾아 반박하는 것이어야지, 자기 조의 입장을 반복해서 말하는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 문제제기와 보충 질문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됐던 문제점이었다. 두 번째, 사회자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중립적 입장에서 토론자들이 중언부언하거나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 이를 적절하게 제지하고 본 내용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론 내용 중간정리나 최종 입장 표명 시 실제로 토론과정에서 나왔던 내용을 정리하기보다는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 조의 토론내용을 잘 파악하고 청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미진했다.

  다음은 주 평가기준인, 논제의 명확성, 주장의 일관성, 비판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언급하겠다. 대체로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관성 있게 자기 측 입장을 개진했다. 하지만 토론과정에서 추상적인 용어나 개념의 적절성을 따지는 데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잦았다. 또 주장이나 근거가 반복되는 경우도 많았다. 가령 지식의 응용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서 최우수상을 받은 3조의 토론 내용을 보자. 주장의 일관성, 구체적인 자료 제시, 무엇보다 상대편의 반박에 차분하게 대처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조 역시 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지 못했다. 공학이나 이학 계열 특정학과, 신생학과뿐만 아니라 인문이나 순수과학 계열의 기존 학과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지식응용의 면이 있으며, 경쟁력이 있다는 논지가 첨가됐더라면 토론이 훨씬 다채롭게 전개됐을 것이다.

  요컨대 논제의 명확성, 주장과 근거 제시의 타당성이라든가 설득력은 ‘다른’ 각도에서 ‘다양하게’, 때로는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논제에 접근할 때 확보될 수 있다. 물론 이런 시각은 독서를 통해 ‘내공’을 쌓는다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다. 그런 후에 종횡무진, 횡단과 종단을 반복하면서 사고의 집을 촘촘하게 짜기를 권한다.

/ 김양선(기초교육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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