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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양심없는 학생들, 골머리 앓는 국제관마우스와 헤드셋 도난 잦아… PC에 암호걸고, IP주소 변경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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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편의와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구입된 국제관 시설물들이 잦은 도난과 파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난과 파손된 물품도 헤드셋,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하다.
가장 도난이 잦은 물품은 마우스와 헤드셋이다. 현재 국제관 PC 실의 컴퓨터 1백여 대에는 각각 헤드셋이 장착돼 있다. 헤드셋에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잠금장치를 설치했으나 선을 끊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작년 한 해만도 도난당한 헤드셋의 수는 1백 3십여 개에 이르며 올 11월에 구입한 헤드셋 또한 설치한 지 일주일 만에 4개를 도난당했다. 마우스 또한 잠금장치가 설치됐지만 작년 한 해 동안 백여 개가 도난당했으며 이 역시 대부분 줄을 끊어간 경우다. 이렇게 줄을 끊어간 헤드셋과 마우스는 사용이 불가능 하지만 도난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과 국제관 교수들이 마우스와 헤드셋이 없어 PC실 수업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미선(영어영문·1년) 씨는 “줄이 끊어져서 없어진 헤드셋과 마우스를 여럿 봤다”며 “없을 때 마다 수업에 지장이 생겨 불편하다”고 말했다.
PC에 암호를 걸어두는 경우들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강의실과 PC실의 PC에 암호를 걸어두는 일도 일주일에 2~3회씩 발생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하드디스크를 포맷한 후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는 방법 밖에 없지만 이 방법도 최소 3시간이 소요돼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또한 악의적으로 IP주소를 훼손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국제관은 유동IP가 아닌 고정IP로 각 컴퓨터의 IP주소를 변경할 경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직원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IP주소를 재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국제교육원 정봉구 주임은 “PC에 암호가 걸리거나 IP주소가 바뀔 경우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된다”며 “이런 일이 주마다 몇 번씩 일어나고 있어 업무 처리에 지장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책상과 의자, 키보드 등의 기물파손도 심각하다. 최근 본교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기자재를 고급 기자재로 교체하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방침에 따라 국제관은 5십만 원 상당의 책걸상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런 기자재들이 학생들의 낙서와 부주의로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키보드의 자판 배열을 바꿔놓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국제교육원은 각 PC실에 CCTV를 4개씩 총 16개를 설치했다. 또한 원격 제어프로그램도 구매할 계획이다. 이 두 감시기기를 설치하는 데에는 1천 3백여만 원의 예산이 소모됐다.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엉뚱한 일에 쓰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국제교육원 정봉구 주임은 “몇몇 학생들의 악의적인 행동 때문에 많은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할 기금이 낭비되고 있어 속이 탄다”고 심정을 밝혔다.
/ 류호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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