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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도서관에서 예의를 지키자에티켓 캠페인 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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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 중 하나인 일송기념도서관(도서관). 학생들은 공부를 하거나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도서관을 사용한다. 하지만 도서관 예절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시설을 함부로 사용하는 일부 한림인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 학생, 힐을 신고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걷는 여학생, 음식 반입 금지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먹는 학생, 1층 열람실 복도에서 뛰어다니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학생,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학생. 대출날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학생. 도서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림인의 모습이다. 정미연(사회·3년) 씨는 “주위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시끄럽게 떠드는 학생들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강유빈(방송통신·4년) 씨는 “도서를 제 날짜에 반납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도서관 운영팀(운영팀) 역시 도서관 예절을 지키지 않는 한림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음문제의 경우 운영팀 직원들이 순찰을 돌며 학생들을 계도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4층 전자정보실은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자료를 연구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게임을 하거나 메신저를 사용하는 일부 한림인 때문에 정작 자료를 검색하려는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물 훼손 문제 역시 심각하다. 일부 한림인들은 도서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거나 낙서, 메모를 해 도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2층에 구비된 참고도서의 경우 필요한 부분을 찢어가기도 한다. 참고도서의 경우 일반 책에 비해 비용이 4~5배 비싸기 때문에 새로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본교 도서관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 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등 음료를 책에 쏟는 경우도 많다. 또한 도서를 지정된 자리나 미니서가에 놓지 않고 본인만 아는 곳에 몰래 숨기는 학생들이 있어 필요한 도서를 제 때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왕신식 도서관운영팀장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해 도서를 깨끗이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시설물에 낙서를 하는 한림인도 있다. 지난해 도색 작업을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한 낙서로 신음하고 있다. 스터디 룸과 자료실 벽과 책상 등 시설물 곳곳에는 낙서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1층 열람실 벽에는 발자국까지 찍혀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왕 팀장은 “학생들의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도서관인 만큼 다른 사람을 배려해 행동을 조금만 조심하면 도서관 예절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끝으로 왕 팀장은 “학생들이 도서관 규정을 바로 이해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운영팀은 학생들이 도서관 출입 시 학생증이나 모바일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도서관은 학생증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학번 조회를 통해 입장을 허가하곤 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생증을 지참하지 않자 도서관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왕 팀장은 “학생증을 가져오지 않으면 도서관 출입도 불편하고 도서를 대여할 수 없으니 반드시 지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오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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