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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가족은 모두 한림인이에요"한림 사랑 가족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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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캠퍼스를 다니던 연인과 결혼하고, 자녀까지 같은 대학에 입학한 소설 같은 이야기가 정말 있을까. 이번 한림사랑가족으로 선정된 손원교(경영·90졸업), 박수경(생물·89졸업), 손정현(정치행정·1년) 씨들은 소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 들이다. 손원교, 박수경 부부는 지난 캠퍼스에서 맺어진 인연으로 지난 91년 결혼했고 자녀 손정현 씨는 2010년도에 본교에 입학했다. 한림대를 사랑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지난 14일 들어봤다.
춘천mbc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손원교 씨. 어느 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단다. 그는 “친구가 한림사랑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줬다”며 “딱 너희 가족밖에 없다는 친구의 말에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과 졸업 후, 많은 일에 참여하는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당시 강원도에는 대학부 스카우트 연맹이 없었다고 한다. 직접 대학부 연맹을 창설한 손 씨.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학보사와 학과 공부를 함께 했다고 한다. 박수경 씨는 “당시 남편은 스카우트와 학보사 등 많은 활동을 했었다”며 손 씨의 학교생활을 설명했다.
지금의 아내인 박수경 씨를 만난 것도 손 씨의 활동적인 성격 덕분이었다. 1985년도 입학생으로 손 씨의 1년 후배인 박 씨. 두 사람은 스카우트에서 처음 만났다. 손 씨는 “스카우트에서 처음 만나 군 제대 후 연인이 됐다”며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본교 3대와 4대 졸업생으로써 한림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손 씨 부부. 한림의 대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학생활을 즐겨야 한다”고 말하며 입을 연 손 씨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무작정 논다는 뜻이 아니라 대학생 때 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며 “동아리, 미팅, 축제 등과 같은 많은 것을 즐기되, 학생 본연의 의무인 공부도 소홀히 하지마라”고 충고했다.
손 씨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했다. “많은 본교 학생들이 지방대여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손 씨. “지방대여서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신이 일하고 있는 춘천mbc에서도 지방대 출신들은 일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서류전형에서는 계량화 돼있는 성적이나 토익점수를 심사하는데 여기서부터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지방대라고해서 의욕을 상실하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선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씨는 “취업 성공은 자신에 대한 노력과 자신감에서부터 비롯되며 이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에서 생겨난다”고 말했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충고는 이제 내 딸(손정현 씨)에게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제 한림의 선배이자 학부모가 된 손 씨 부부와 부모님의 후배가 된 손정현 씨. 이들의 새롭고 행복한 한림사랑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류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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