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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군인의 사명을 다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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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 내가 가진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동안 내가 보았던 수많은 할리우드 공장식 영화와 너무도 유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주 보여주었던 캐릭터 구성이라던 지 감동을 주는 장면들은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보았던 관객이라면 한두 번쯤은 봤던 비슷한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관객들에게 식상함만 안겨줄 뜻하다.
많은 예고편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이 영화를 외계인들의 침략으로 인한 일류참사를 그린 영화라고 생각했던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자비한 외계인들에게 맞서 싸우는 미국해병대의 강인함과 희생정신을 그린 영화에 더 가깝다. 이 영화 속에서 월리엄(소대장)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민간인들과 자신의 소대원들을 외계인들로부터 지켜내는 모습이야 말로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군인들의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군인들의 투절한 희생정신이 아닐까싶다. 영화는 보는 내내 소대규모의 군인들을 조명해주어서 군인들의 심정과 정신의 내면에 비춰 볼 수 있었고 미국해병대원들이 민간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모습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다. 현실에서 존재하고 있는 미군들의 이미지와는 약간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주듯이 많은 미군들이 세계 각지에 퍼져 좋은 일을 보다는 잘못된 일을 저질러 언론에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군들이 항상 잘못된 일만은 저질러 온 것은 아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 일류의 평화를 위해 자신들과 한 번 만나 본 적도 없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은 목숨을 기꺼이 희생했다. 비록 이 전쟁들 또한 미국(자국)에 국익을 위해 참전을 하게 되었지만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도와주고 나치독일본과 제국주의 열강에 빠진 일본을 상대로 빛나는 투지로 싸워 준 미군들의 정신은 세계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문제는 전쟁에 참전여부를 전쟁에 참가하는 군인들이 아닌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권력층에서 이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 들의 그릇 된 결정으로 수많은 군인들이 의미 없이 죽기도 하고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기도 해야 한다. 때론 몇몇 소수의 권력층과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의미 없는 전쟁을 치루면 군인들의 드높은 충성심과 희생정신을 희생시킨다. 실제로 이라크전쟁과 베트남전쟁 같은 잘못된 전쟁에서 군인들의 정신들은 퇴색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왜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는지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임무에 사명감을 느끼지 못한다. 현재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에 경우를 돌아보자. 과거의 일본군은 제국주의 아래 아시아 전역을 고통과 절망의 늪에 빠트렸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자위군은 나라를 수호하며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방사능의 위협을 무릅쓰고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또한 극한 날씨에도 피나는 노력으로 국민들은 지진 속에서 구조해내는 훌륭한 군민들이 아닐 수 없다. 군인들은 항상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는 철저한 위기질서 집단이다. 최고상관의 명령은 군인들을 때론 범죄자로 때론 일류의 구원자로 만들기도 한다.
다시 영화로 돌아 가 보자. 물을 차지하기 위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은 석유를 위해 군인들에게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키며 군인들을 희생시키는 잘못된 권력층과 이익집단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탱크와 기관총으로 외계인들을 사냥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은 군인들이 더 이상 권력층들에 의해 잘못된 전쟁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잘못된 명령에 복종하지 않겠다는 내면의 의지 모습으로 보여 진다. 실제로 최근에 리비아에서 많은 군인들인 자국의 민간인(반정부 시위대) 학살을 하라는 카다피의 명령을 거부하고 민간인들 편으로 돌아섰다.
더 이상 인류에 군인의 정신과 생명을 희생시키는 불필요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에게 군인인 어떠한 의미인지 되새겨 보기를 바라며 이 영화를 본다며 좀 더 진지한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인수(디지털콘텐츠 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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