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라는 안중근의사의 말씀이 있듯이 요즘은 “하루라도 음악을 듣지 않으면 귀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수많은 음악의 바다에서 우리들은 생활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로 인하여서 음악을 듣는 연령대도 이제는 구분이 없어졌고 음악 장르 또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 졌다. 얼마 전 TV를 통하여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유럽의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았다.

많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가요를 따라 부르고 또 그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묘한 감정이 들었으며, ‘아~이제 우리 대중가요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우리들은 POP 이라는 서양의 대중음악을 좋아했고 열광했으며 그들의 음악이 우리 대중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 이라는 것을 우리 젊은 가수들의 실력과 노력으로 보여주었다. 비틀즈와 마이클잭슨과 같은 외국의 가수들에게 열광하던 우리의 기성세대들처럼 이제는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이 우리나라의 대중가요, 바로 K-POP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것뿐만이 아니다. 세계의 음악흐름을 알 수 있는 빌보드 차트에 바로 한국의 K-POP차트가 생겼다. 빌보드에는 수십 개의 차트가 있어 차트 하나 생긴 것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지만 외국 차트는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이 4 나라 밖에 없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음반시장 규모로 봤을 때 K-POP의 등장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빌보드 홈페이지에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의 사진이 메인으로 나오고 우리나라 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K-POP이 세계 각국에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세계인들이 K-POP에 큰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렇게 세계인들에게 우리음악이 빛을 보는 동안 우리 국내에서도 대중음악의 새로운 해석의 붐이 일고 있다. 바로 오디션이나 경합프로그램의 편성으로 새로운 가수들이 등장하고 진짜 노래 잘하는 실력파 가수지만 그동안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가수들이 재조명 되었으며 그들로 인하여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아름다운 노래들이 새롭게 탄생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이다.

초기에는 많은 논란으로 잠시 방송이 중단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가요 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나는 그들을 노래 부르는 도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들은 청중평가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하여, 그리고 서로간의 경합에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지 않기 위하여 매주 새로운 도를 닦는다.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 수 있다. 단지 방송의 재미와 긴장감을 유발시키기 위하여 순위가 매겨질 뿐이지, 객석에서 직접 보고 있는 평가단들이나,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나, 또 노래를 부르는 본인들 역시도 일등, 이등, 삼등..이라는 순위는 무의미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 방송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들은 왜 그런 모습과 그들의 노래에 감동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정답이라고 말할 수 는 없겠지만 아마도 우리가 우리노래를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중가요라는 이름이 이제는 K-POP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새롭게 태어났다. 글 서두에서 말한 “하루라도 음악을 듣지 않으면 귀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우리노래를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멋지고, 아름답고, 즐거운 노래들이 따뜻한 거주지가 없는 이방인이 되어 외롭게 방황을 할지도 모른다.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여,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너의 기쁨이여.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친구가 될게, 네가 만약 힘들 때면 내가 웃음이 되리.”

‘나는 가수다’를 통해 최고의 히트곡이 된 <여러분>이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음악은 항상 우리의 친구가 되어준다. 우리들은 이렇게 좋은 친구가 우리 옆에 늘 함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우리들도 음악에 친구가 되어 항상 옆에 있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