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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듣는 음악]음악(音樂)자체를 樂(락)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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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音樂) -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
위의 글은 사전적 정의로서의 음악을 뜻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생활속에서 이런 사전적 정의를 생각하면서 음악을 듣고 즐기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식상한 질문의 답은 이미 여러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지 않다는 반문을 하기 위하여 이렇게 글의 서두를 장식해 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음악은 그 자체에서 나오는 순수함의 느낌, 그리고 그 음악이 표현하는 그대로를 선입견 없이 듣고 즐기면 된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그냥 듣고 즐기면 된다. 하지만 요즘 우리들이 듣는 음악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듣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음악들이 많다. 물론 저속한 단어의 사용이나 불건전한 내용이나 사상을 담고 있는 노래나 음악들이 있기는 하나 그런 음악들을 제외하고는 이세상의 음악들은 모두 다 훌륭한 음악이다. 클래식을 비롯하여 재즈, 팝, 힙합, 락…….등등 많은 음악들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만든다.
자동차가 아무런 탈 없이 운행을 하려면 움직이는 기계들 사이사이마다 부드럽게 작동될 수 있게 윤활유가 발려져 있듯이 음악은 우리의 생활을 부드럽고 활력 있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음악을 들어야하고 또 어떻게 들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난 ‘어떤 음악이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세요. 팝, 재즈, 락……. 어떤 음악이든 상관없어요.’라고 답한다. 비록 내가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모든 음악은 각기 다른 맛을 가지고 있기에 난 모든 음악의 맛을 느껴보라고 이처럼 대답을 한다. 우리가 지금 듣는 클래식음악은 그 시대의 팝이고 재즈고 힙합, 락인 것이다. 또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우리가 지금 즐겨듣는 재즈, 팝, 힙합, 락등의 음악은 미래의 클래식인 것이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으로 클래식이니 팝이니 하고 벽을 만드는 것이지 사실은 모든 음악이 클래식이고 팝인 것이다. 음악은 시대에 따라, 그리고 각각의 민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오늘날 음악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그 음악이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요소들이 사회적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발전하며 매번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기에 정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클래식 보다 이런 빠른 변화를 문화적으로 대변하는 팝, 즉 대중음악을 더 애청하는 것이다. 이것은 클래식음악이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음악이 그만큼 영향력 있게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는 과학의 발달과 IT산업이 발달함으로써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볼 수가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의 발달은 문화예술 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에서도 음악은 그 영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중들에게 가장 빠르게 표현된다. 지금 우리들이 듣고 있는 음악들(클래식, 팝, 재즈…….)은 모두 이 사회를 말해주며 우리들 자신의 거울이 되고 있다. 우리는 좋은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고 그 음악을 통하여 내 자신을 표현할 자유가 있으며 음악은 듣는 애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인간과 음악과의 공생관계는 서로서로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있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음악을 통하여 우리 스스로가 진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베토벤을 들으며 비틀즈를 느끼고 루이 암스트롱 생각하며 마이클잭슨을 표현 하고 본 조비에 열광하며 슈퍼주니어를 사랑해보자. 얼마 후 자신도 모르게 업그레이드 되어있는 본인의 모습에 놀라게 될 것이다.
/ 박병훈(기초교육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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