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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RC와 테마학습을 둘러싼 갈등, 학생들의 오해랍니다기초교육대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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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관(생활관)에 거주하는 신입생의 불만 중 하나로 떠오른 RC와 테마학습. 이를 담당하고 개선 및 기획하는 기초교육대(기초대) 학장 한상진(생명과학) 교수에게 정주대학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 기초대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
A : 우리 대학 입학 예정자인 예비대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부터 입학 후 신입생 세미나와 전공기초까지 기초적인 학습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 외에 다양한 분야에도 박식할 수 있도록 구축된 핵심교양, 대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과목을 필수기초로 개설했다. 한국사회와 21세기라는 수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토론할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정주대학 프로그램으로 생활관 1학년 사생들에게 방과 후 수업으로 RC와 테마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Q : RC와 테마학습이란 무엇인가?
A : RC와 테마학습은 영양가 넘치는 엄마의 도시락이다. 당장 눈앞에 닥쳤을 땐 귀찮아 참여하기 싫지만 실제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이뤄진 알찬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우선 신입생 세미나는 타지에서 우리 대학으로 진학한 신입생에게 대학 생활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전공학과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자 개설하게 됐다. 그리고 외국어와 외국문화의 이해 같은 경우 방과 후 시간을 자기 계발하는데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수업이다. 그리고 생활관에 거주하는 신입생이라면 이번 학기에 가장 큰 관심사였을 테마학습은 학생들에게 리더십, 자신감, 그리고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했다. 이러한 학생들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테마학습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어디서든 자신이 맡아 하고자 하는 일을 나서서 말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선택도 하나의 리더십으로 원하는 테마학습을 선택한 것부터가 리더십 양성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 또, 테마학습에서 배웠던 내용, 낯선 친구들과 적응하던 것은 훗날 사회에 진출해서도 어색한 분위기를 풀 때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주목받은 경험이 적은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모든 학생은 충분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Q : RC에 불만이 있는 학생이 많은데,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
A : 작년에는 신입생 300명에 한해서 원하는 학생만 참여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약 7~800명 정도가 신청하도록 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영선(국제) 총장이 1천 명으로 인원을 늘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해 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1학년 학생이 반드시 참여하도록 운영방법을 바꾸게 된 것이다. 그러니 전년도보다 빨리 끝나도록 시간을 조정했음에도 학생들의 불만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주어진 상황에서 불평만 놓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RC가 싫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자그만 것이라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Q : 혹시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테마학습에 대한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오티와 개학 초기에 PPT, RC 길라잡이 책자를 통해 수차례 설명을 했는데, 관심 없이 들어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 2학기 개강 전에 생활관에 입사할 신입생들에게 테마학습을 간단히 벽보로 알려줬을 때를 기억해보자. 비교과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꼭 들어야 한다고 적혀 있었던 것을 보고 학생들이 불만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평일 내내 저녁 늦게까지 테마학습으로 학교에 잡혀 있어야 한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근래에 학생들이 혼란을 겪은 건 당시 설명할 때 무관심하고, 길라잡이 책자에 정리돼 있던 RC 구성을 간과했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 아닐까. 다행히 지금은 중간고사 전에 RA를 거쳐 다시 구성 내용을 안내해 불만이 수그러진 편이에요. 다만 RC와 테마학습이 운영되는 시간에 대한 불만은 이미 시간표로 짜여 있어 즉시 해결해주기 어려울 따름이다.
Q : 그렇다면 앞으로 불만을 최소화해 운영하고 싶은 방안은?
A : 일단 늦게 끝나는 시간이 가장 불만이었던 것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RC를 5시부터 시작하도록 조정하려고 한다. 재학생들 위주로 진행되는 전공 수업을 제외한 모든 교양 정규수업을 5시까지만 진행하도록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취업 프로그램을 개설해 1학년만 대상으로 했던 RC 프로그램을 우리 대학 모든 재학생으로 범위를 확장시키고 싶다. 학교가 발전하고 사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2외국어는 사회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외국어와 외국문화의 이해는 필수 수강으로 유지하고 그 외 다른 RC 수업은 원하는 학생만 듣도록 선택제로 변경하길 원한다.
Q : 1학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학생은 자신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란 꼭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알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무슨 일을 하든 협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또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 해요. 수업시간에 슬리퍼를 신지 않는다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아주 쉬운 일부터 습관이 돼야한다. 그리고 학교가 서울권이 아니다 보니 의기소침해 하는 학생이 많은데 절대 대학교에 와서까지 움츠려 있을 필요 없다. 오히려 우리 대학에서 자신의 재능을 더욱 계발시키면 되는 것이다. 누구든 뒤처졌던 과거보다 훨씬 발전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 때 테마학습을 두고 신입생과 갈등을 겪었던 학 학장. 그의 발언을 통해 학생들의 무관심이 낳은 혼란이라는 결론이 맺어졌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불만이 생긴다면 충분히 해결하고 안정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자 하는 그. 더 발전한 기초대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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