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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휴학을 고민하는 한림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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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이나 취업을 준비하기위해 영어 공인점수는 필수사항이다. 더욱이 교환학생은 혜택이 아닌 의무과정처럼 여겨지는 오늘 날, 학교대신 학원가로 몰리는 대학생들은 늘어나고 있다. 나 또한 토플 점수를 위해 2개월 간 아침마다 종로 학원가를 등교한 휴학생 중 한명이다.
비록 토플 점수가 주된 목적이었으나, 두달 내지 세달 내에 목표를 달성하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누리는 것이 휴학계를 제출하며 스스로 했던 다짐이다. 더불어 이 두 가지를 성취하기 위한 지난 4개월은 과제더미 학교생활이 그리울 만큼 숨 가빴다.
휴학 후 부모님 댁으로 상경. 막상 학교를 벗어나니 눈치 보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졸업은 뒷전인 딸자식 바라보는 부모님의 한숨과 학원비, 시험 응시료로 매번 벌리는 손이 민망했다. 때문에 오전에는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동네 영어학원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며, 밤에는 학원 복습과 수업준비로 빠듯하게 두 달을 보냈다. 이렇게 한 달 꼬박 일해도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은 56만 원. 딱 한 달치 학원비 내고나면 끝이다.
토플 점수 취득 이후에는 용돈벌이 요령으로 아르바이트를 계속 함과 동시에, 대외활동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느라 또다시 매일 밤을 지새웠다. 최근 대외활동의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비슷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지원자도 많아졌으며, 이에 대한 설명회나 특강도 생겨났다. 나의 경우 지난겨울, 현대자동차그룹 청년봉사단 <해피무브>로 브라질을 다녀온 이후 해외 파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졌다. 이를 계기로, 휴학하는 동안 여러 대외활동 특강에 참여해 정보를 수집, 코오롱 오지탐사대와 G마켓 해외봉사단, 해피무브 코디네이터에 지원했다. 그 결과, 7월에 IWO 코디네이터 자격으로 해피무브 인도 프로그램에 파견될 예정이다.
방학을 앞두고 많은 학우들이 학업이나 진로, 나와 같이 교환학생의 문제로 휴학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간혹 ‘휴학하고 대외활동이나 할까’, ‘어학연수나 갈까’하고 고민 상담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나 휴학생이 말하길, 나와 같은 생각으로 시간만 허비하며 학원가를 누비는 사람이 태반이고 공부만 하며 휴학생활을 보내기에 사회는 그리 녹록지 않다. 졸업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전보다 늘어났으며, 곧 돌아가야 할 학교를 생각하니 휴학동안 무언가 얻었음을 보이기 위해 매일 스펙업이나 아웃캠퍼스와 같은 카페를 드나드는 것이 휴학생이 된 이후 생긴 나의 습관이다.
이전에도 많은 선배들이 조언하였듯, 무엇을 성취하기 위한 휴학인지 세부적 목적을 확실히 하자. 더불어 월 단위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길고도 짧은 휴학생활을 알차게 만들어 줄 것이다.
/ 한민영(국제․3년․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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