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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듣는 음악]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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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3  1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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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한 한 음악이 있었다. 바로 ‘Nella Fantasia’라는 합창곡이다.

모 연예프로에서 합창이라는 미션으로 시청자들에게 깊고 큰 감동을 주었던 곡이다. 합창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출연자들이 지휘자의 지도아래 곡 하나를 완성하기 위하여 여름 내내 땀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합창대회에 출전하여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고 눈물 흘리는 모습 또한 감동적 이였던 것으로 우리는 기억한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 ‘Nella Fantasia'는 너무나도 인기 있는 곡이 되어 많은 가수와 성악가들이 불렀고 우리나라의 모든 합창단에서 이 노래는 반드시 불러야 되는 지정곡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곡은 우리에게 ‘Nella Fantasia’ 이전에 영화 ‘미션<The Mission>’에서 나오는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로 먼저 알려졌다. 영화 미션은 1750년 남미로 갔던 선교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롤랑 조페 감독이 1986년에 영화로 만들었으며 음악은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맡았다. 주인공인 가브리엘 신부가 폭포위 과라니부족을 선교하기 위하여 맨손으로 이과수폭포를 기어올라 평온한 숲속에서 오보에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연주하는 곡이 바로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다. 과라니부족들은 가브리엘 신부에게 경계심을 버리고 평온한 마음으로 이곡을 경청하는데 비록 짧은 장면이지만 이 영화에서 아주 인상 깊고 가장 유명한 장면이다. 세계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1928년 이탈리아 태생)는 영화 미션 말고도 ‘시네마천국’, ‘언터쳐블’,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메리카’ 등 수많은 영화음악을 남겼으며 그의 음악은 그 영화의 승패를 가늠할 정도가 될 정도로 관객들에게 호소력 있게 표현되고 있다. 특히 ‘시네마천국’은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음악이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다.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리면 반드시 따라 오는 것이 바로 그 속의 음악(O.S.T-Original Soundtrack)이다.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 그 속의 배경음악이나 주제곡 역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오히려 음악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셀린디온(Celine Dion)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이란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가 있다. 제목만 들어서는 이곡이 무슨 곡인지 생소하지만 영화 ‘타이타닉’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그 노래!”하며 여자주인공이 양팔을 벌리고 있고 남자주인공이 뒤에서 포옹을 하는 영화속의 장면을 기억해낸다. 아마도 사람들은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 ‘타이타닉’보다는 셀린디온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이란 노래속의 타이타닉을 기억할 것이다. 이 곡으로 셀린디온은 일약 세계 최고의 여자가수 되었고 영화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영화가 나온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 음악, 가수 모두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이처럼 O.S.T(Original Soundtrack)는 단지 음악만으로 존재 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어떤 장면이나 상황을 연상시키는 시각적인 예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꼭 영화나 드라마속의 음악만이 O.S.T(Original Soundtrack)냐?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다.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를 영화처럼 살아가고 있다. 꼭 극적인 전개나 반전, 사건 사고가 없더라도 평범한 일상의 생활이 영화 속의 한 장면, 한 장면 인 것이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많은 기억들을 떠올리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본다. 같은 음악을 들어도 각자가 생각하는 장면이 다를 것이고, 다른 상상을 할 것 이며 같은 장면이나 상황이라도 서로가 다른 음악을 떠올릴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듣고 즐기는 음악 보다는 그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장면, 멋진 장면을 떠올린다면 우리들의 삶이라는 영화의 O.S.T를 멋지게 만들어 내는 음악감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박병훈(기초교육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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