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팀 팀원들이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정국 직원, 전재규 팀장, 김동혁 주임, 왕예니 직원, 김미숙 직원, 박은정 주임, 이나래 전임조교.

교환학생, 단기해외연수, 해외문화탐방…우리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한 번쯤 해보고 싶지만 지원 자격, 신청 방법을 모를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해도 되는 걸까’하고 지레 겁을 먹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고민만 하다가 해보기도 전에 겁먹고 도망치지 말자. 이런 상황에 처한 한림인을 위해 준비된 곳이 있다. 그곳은 다름아닌 반계관 2층에 자리한 국제교류팀(교류팀)이다.

교류팀은 교환학생, 단기해외연수, 버디, 해외문화탐방ㆍ한국문화체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학생 참여가 적어 측정하기조차 힘들었던 경쟁률이 근래에는 3:1에서 최대 8:1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 버디 신청 학생은 8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화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아진 것에 반해 비영어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의 비율은 비교적 낮았다. 전재규 국제교류팀장(팀장)은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요즘 학생들이 영어권 획일주의에 빠져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유럽은 여러 국가, 인종이 모인 곳으로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며, 남미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또한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취업 시 중요한 경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팀장은 “영어권이 아닌 교류대학도 영어로 수업 한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에 교환학생을 신청하길 바랐다.

교류팀은 한국인 학생과 유학생이 오가는 곳이니 만큼 외국인 최초로 버디가 된 하산과 케이티, 교환학생으로는 알렌과 딜리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하산과 케이티는 한국인 학생만 버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우리대학 최초의 유학생이다. 그들은 버디로서 유학생들이 기숙사, 식당, 도서관, 보건진료소 등 학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수강신청과 학생증 발급, 휴대전화 개통 방법까지 알려줬다. 그들의 참여로 많은 유학생이 ‘나도 한국 생활에 익숙해질 수 있을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단다. 또한 필리핀국립대학과 홍콩시립대학에서 온 교환학생 알렌과 딜리 역시 이들에게 애틋하다. 그들은 누구보다 한국과 우리 대학에 잘 적응했고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친구를 사귀었다. 교환학생 기간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떠나던 날 새벽, HID 학생생활관 앞은 헤어지기 싫은 두 학생과 친구들의 우정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알렌과 딜리는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뒤에도 페이스 북을 통해 감자탕, 소주, 순두부찌개, 한림대와 춘천에 대한 그리움을 남기고 있다.

교류팀은 현재 미국, 호주, 중국, 일본, 프랑스 등 23개국과 교류를 맺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미국과 호주에 있는 더 많은 대학과 교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한다. 끝으로 전 팀장은 “한림인의 외국어 능력과 국제화 마인드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있으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버디 : 본교 재학생이 유학생들의 수강 신청, 동아리 활동 등 모든 학교생활을 안내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 이슬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