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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기숙사 도난문제, 원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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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생활관(생활관) 내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니 사생들은 거동이 수상한 남자를 보시면 행정실로 연락해주기 바랍니다” 이달 초, 금병재에서는 최근 발생한 도난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방송을 했다. 방송을 요청한 사생은 금병재의 같은 방에 거주하는 남학생들로 이 방에서만 총 세 번의 도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이들이 잃어버린 것은 현금 2만 원과 지갑에 이어 최근에는 운동화, 축구화 각 한 켤레씩이다. 사건 당사자 강 씨는 “처음 도난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실수로 방문을 잠그지 않아 발생했다고 생각했다”며 “그 후 화장실을 갈 때도 방문을 잠그는 노력을 했지만, 또다시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토
로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건은 근본적으로 물건을 훔친 학생에게 잘못이 있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물건에 탐내지 않기”를 바랐다.
기숙사의 각 방문은 다른 방 열쇠로 열 수 없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각별히 주의한다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단속에 신경을 써도 연쇄적으로 도난이 발생했을 때, 구기숙사는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층마다 CCTV를 갖춘 신축 기숙사와는 달리 금병재 CCTV는 현관, 남학생 층 계단, 엘리베이터에만 배치돼 있다. 그 외 구 기숙사도 현관에 설치한 것이 고작이다. 생활관 관계자는 “도난사건이 발생하면 현관 CCTV에 녹화된 모습을 판독한다”며 “하지만 범인이 훔친 물건을 가방에 숨겨 빠져나오면 잡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휴게실에 있는 공동 냉장고의 음식물 도난 역시 감시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사건 대처에 대해 왕희국 사감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기숙사 복도에 CCTV를 설치한다면 사생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숙사 사생 수가 증가한 것에 반해 생활관 관리실 근무자 수가 감소한 것도 원인이다. 금병재가 지어지기 전에 관리실 근무자는 12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7명의 관리인이 4명과 3명으로 나뉘어 격일 근무를 선다. 이처럼 현재 생활관의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외부인의 출입은 물론 도난 사건 감시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학생생활관 박강종 부관장은 “현재 CCTV를 더 확보할 계획이 없다”며 “본인이 방문을 철저히 관리하면 도난사건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생 스스로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슬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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