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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리은행 한림대점 금융인 10년도 총학생회장 김정석 씨직장인으로 돌아온 한림의 정석, “다시 후배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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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림대점에 가면 일부 학생들에게 익숙할 만한 이름의 금융인이 있다. 바로 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이름 걸고 일했던 10년도 ‘한림의 정석’ 총학생회장 김정석(정치행정ㆍ11년도 졸업) 씨다. 졸업 이후 현재, 한층 전문적으로 한림인의 금융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김 씨.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림인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사로 나서고 있었다. 지난 3일 한림학보는 한림인으로서의 자긍심 역시 한결같은 그가 말하는 후배를 향한 조언을 들어봤다.
Q : 총학생회장(회장)을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기 어려웠을 텐데, 우리은행 한림대점에 취업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하자면?
A : 회장 임기를 다하는 동안은 취업 준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있는 한림국제대학원으로 진학해 정치학을 공부하게 됐죠. 당시만 해도 정당 쪽으로 나아가 국회의원보좌관을 하는 것이 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와 달리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그들처럼 일하고 싶어졌습니다. 시기상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던 것이죠.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금융권이었습니다. 제2금융권은 전국에 지점이 있고 일정 기간마다 근무지를 옮겨야 하므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인적 네트워크망을 넓힐 수 있죠. 또한 경제적인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으니 주식 등 금융 관련 활동을 할 때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모로 매력 있는 직종이기 때문에 합격할 것이란 확신은 없었지만 무작정 우리은행 입사에 도전하게 됐죠. 그리고 면접을 잘 봤던 것일까요. 마침내 지난 12월에 최종합격 통보를 받게 됐습니다. 이후 회장 출신이라 학생들과 접촉하기 유리할 것이라 여겨졌는지 한림대점으로 발령 나 1월부터 근무하게 된 것입니다.
Q : 주 고객이 학내 구성원인데 이들을 마주할 때의 기분이 어떤가요?
A :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교수님들이 방문할 때마다 낯이 뜨거웠습니다. 직장에서 금융인으로서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다 보니 학생일 때와 다른 모습으로 거리감 있게 대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차차 익숙해지자 후배들도 볼 수 있고 오히려 이곳으로 발령받은 것이 그저 좋았습니다. 그만큼 더 관심 있게 맞이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를테면 한 마디라도 더 나누려 한다거나 좋은 상품이 있으면 추천해주고 유익한 금융정보를 나누면서요.
Q : 사회에서 우리 대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A : 솔직히 말하면 서울권 대학 출신 중 지방에 있는 우리 대학을 아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학의 인지도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신이 소속된 대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 대학 발전 가능성과 그에 대한 믿음,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대학에 대한 인식은 사회로 진출한 한림인 한 명 한 명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Q :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 대학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 우리 대학이 지방에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각국을 살펴보면 하버드를 비롯해 여러 유명 캠퍼스가 지방에 있습니다. 즉, 우리 대학도 이처럼 유명 대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번잡한 도시와 달리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계발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굳이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학생생활관 등 학생들을 위한 문화ㆍ환경적 투자도 아낌이 없는 것 역시 장점 중 하나죠.
Q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하자면?
A : 대학생이라면 무언가 미쳐본 한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연애든 공부든 간에 어설프게 하지 말고 진득하게 해본 경험, 즉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의 경우는 집행부를 시작으로 총학생회까지, 대학 4년 동안 학생회 활동을 했던 것이죠. 다시 말해, 졸업 후 대학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해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후배들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설프게 보낸 대학생활에 후회하지 않길 바라니까요.
/ 이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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