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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불균형한 식생활습관과 잦은 스트레스가 ‘역류성식도염’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각종 질환 초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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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겐 필수! 아침식사
수강신청을 할 때 모든 학생이 그렇듯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짜기란 매우 어렵다. 결국 학생들은 강의 시간표에 맞춰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이 때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하루 세 끼 중 가장 중요한 아침식사를 챙기는 학생은 매우 드물 것이다. 아침식사는 오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해 생활의 활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학습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거르면 학습수행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부족했던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점심이나 저녁에 폭식하게 돼 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비만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잦은 과음과 서구화된 식생활습관
과음을 하거나 서구화된 음식을 자주 찾는 학생들의 식생활습관도 문제다. 최근 들어 대학생 음주횟수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작년 10월, 한국 음주문화센터에서 발표한 대학생 음주 실태 보고서를 보면 '한 달 동안 술을 6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2001년 47.9%에서 2009년 28.2%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각종 학과 모임을 통한 술자리에서 과음이나 폭음을 하는 경우는 여전히 존재한다. 과음을 하면 위에 있는 내용물을 뱉어내면서 식도를 통과해 구토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식도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 학생들이 많이 찾는 패스트푸드는 한 번에 섭취되는 칼로리가 다른 음식에 비해 높고, 지방과 나트륨(소금)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TO)가 권장한 1일 나트륨의 섭취량은 2,000mg인데 패스트푸드는 두 배 이상인 4,900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지나친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비만을 초래한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과장 엄춘식 교수는 그 밖에도 “기름진 음식은 식도 하부에 있는 근육을 이완시킨다”며 “결국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해 식도에 머물게 돼 염증을 유발한다”고 채식 위주의 한식을 섭취하길 권유했다.
우리 몸은 낮엔 활동하고 밤에는 숙면을 취해야만 하는 생체시간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잦은 과음이나 균형 잡히지 않는 식생활습관이 지속되면 ‘역류성식도염’에 걸릴 수 있다. 작년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146만 2천명에서 2010년 286만 2천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8.3% 증가했다. 역류성식도염은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트림 등의 증상으로 불쾌지수를 높여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킨다. 이를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내버려두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으므로 먼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학생들의 잦은 스트레스는 또 ‘과민성대장증후군’, ‘피부질환’, ‘탈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많은 학생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탓에 내장 감각이 과민해져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현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엄 교수는 “몸 안의 내장에도 신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이 신경은 우리의 뇌에 있는 신경과 동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이 지속되더라도 다른 큰 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증상을 겪는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 불편으로 의욕상실을 가져와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탈모는 대게 중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이었으나, 최근에는 20대 대학생 중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형탈모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두피와 모낭에 염증을 일으켜 모발이 동전모향으로 둥글게 빠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탈모의 경우 약물치료와 모발관리를 병행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엄 교수는 각종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결국 모든 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라며 “먼저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먼저 공강시간이나 주말을 통해 가벼운 운동을 할 것을 당부했다.
/ 최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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