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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보도]학내 자치문화공간 진단등록금은 ‘자꾸 오르고’ 자치문화공간은 ‘언제나 부족’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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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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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의 문화시설이나 공간은 매우 부족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강 시간이나 방과후의 시간을 당구장, 피씨방, 노래방 등의 공간에서 보낸다. 학생들이 수업외에 다른 시간은 학교밖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안의 시설들이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식공간 제 기능 못해

  휴게실은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쉴 수 있도록 각 단대마다 마련돼 있다. 그런데 우리학교의 휴게실을 보면 흡연실을 연상케 한다. 항상 담배 연기로 가득 차 있어 비흡연자들은 휴게실 이용을 꺼린다. 또 담배꽁초와 먹다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음료수 자판기와 의자뿐이다. 이러한 공간을 진정한 휴게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학생 휴게실은 보통 휴게실에 비해 위생적이고 조용하고 아늑한 편이다. 하지만 사회대와 인문대에만 위치해 있고 그것마저 사회대의 여학생 휴게실은 너무 구석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없다. 여학생 휴게실을 이용하는 임수정(언론정보학부·2년)양은 “갈 곳이 없어 오긴 하지만 마땅히 읽을 책도 없고 정수기 하나 없는 것이 불편하다”며 “휴게실이 깨끗한 건 좋지만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대로 배치된 시설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음료수 자판기 하나 마련돼 있지 않아 음료수를 뽑기 위해 다시 밖에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동아리방 부족해 불편함 많아

  동아리는 학생들이 자신의 취미나 흥미에 맞게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학과 공부 외에 다른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다. 그런데 우리학교는 동아리방(동방)이 부족해 대부분의 동아리는 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뉴스위크』와 같은 동방을 쓰고 있는 『춤바람』 회장 장준영(정보통신공학부·2년)군은 “학술분과와 공연분과는 성격이 매우 다른 동아리인데 같은 공간을 쓰고 있어, 서로 불편한 점이 많다.”며 “특히 공연분과는 연습할 때 공간이 너무 좁아서 지금의 동방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다』의 채혜원(사과·사회·2년)양은 “동방이 운동장에 있어 먼지도 많고 환풍도 잘 되지 않아 불편하다”며 동방 확충을 주장했다. 신생 동아리는 자꾸 늘어나고 있는데 동방은 턱없이 부족해 이러한 문제점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 마련돼야

  우리학교에는 공연분과 동아리들이 자유롭게 공연하고 연습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 음악과 춤 등 공연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분과 동아리들은 연습할 공간이 충분치 않아 학관 통로에서 연습을 하거나 방음시설이 없는 동방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한 소음 때문에 다른 동아리가 피해를 입기도 하고 지나다니는 학생들도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또한 공연이 가능한 야외공연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야외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를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 중강당은 쉽게 빌릴 수는 있지만 조명기구들의 대여료가 너무 비싸 학생들이 이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일송아트홀이라는 좋은 공연장이 있지만 대여료를 받고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연할 장소도 부족하지만 이용시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학내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학문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빈약한 문화공간으로는 그러한 것이 불가능하다. 학생들이 이용할 공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있다해도 제대로 마련된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용하는 학생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학내에 문화공간이 제대로 설립되려면 공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학교측의 의지와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학교측은 계속 쌓여가는 이월 적립금을 놓아두고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은 일송아트홀을 오히려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불만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오르는 등록금에 반비례해 점점 좁아지는 듯한 학교의 공간들은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하루빨리 학내에 자치공간이 확보돼 학생들이 좀더 자유롭게 휴게실과 동방을 이용할 수 있고, 개개인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연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 최진영 기자 wlsdud8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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