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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초 안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에 매력을 느꼈어요
이루리 기자  |  rulilee@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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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5  18: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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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사 ‘엠넷’에서 지난 7월 방송된 국내 최초 광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꿈꾸는 광고제작소’에 F5라는 팀으로 출전해 당당히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어 화제가 된 오창훈(광고홍보ㆍ11년도 졸업) 씨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꿈꾸는 광고제작소에 참가한 계기는?
A. 대학 졸업 후 광고대행사를 차려 개인 사업을 해본 적도 있고, 광고 관련 매체사에서 공동사업자로 1년 가까이 일해 봤어요. 그러다 일을 그만두고 난 뒤 우연히 엠넷에서 ‘꿈꾸는 광고제작소’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접했죠. 대부분 공모전은 학생신분의 참가자만 받는데 이 프로그램은 현재 ‘광고사에 재직 중이지 않은 일반인’의 참가를 받는다는 문구에 눈길이 갔어요.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1억 상금 등 여러 부수적인 혜택 보다는 ‘대상’에 대한 욕심이 가장 컸어요. 지금까지 수차례의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긴 하지만, 진짜 1등이라 느낄 수 있는 ‘대상’을 타본 적은 없었거든요. 앞으로 제가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더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참가하고 싶은 의지가 컸어요.

Q. 이번 대회 우승 작품은 어떤 광고인가요?
A. 마지막으로 부여받은 도전과제는 기업 PR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었어요. 광고를 직접 기획해 제작하면, 일반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 우승 작품을 선정하는 ‘소비자 참여형 미션’이었죠. 광고의 주제는 KB국민카드의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광고’ 만들기였는데 우리 팀은 저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국민의 이름을 주제로 사용하기로 했죠. 광고에서 보면 알겠지만 화면에 등장하는 이름인 ‘한힘찬(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힘차게)’, ‘정근태(가문의 큰 뿌리가 되어라)’, ‘최장순(오래오래 건강하기를)’ 등 누구나 자신의 이름에 의미를 담고 있듯이 KB국민카드라는 이름도 ‘국민의 생활에 힘이 되어 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Q. 공모전 수상의 원동력은?
A. 사실 처음부터 한 분야의 최고가 되는 일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70여 차례 공모전에 도전해봤어요. 수차례 넘어져도 보고 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것도 몸소 경험해봤죠. 하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직접 부딪혀보며 겪었던 시련의 과정들이 오히려 광고를 향한 열정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단지 몇 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해서 ‘왜 내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그대로 안주했다면 지금의 저의 모습이 되지 못했을 거예요. 사실 제가 처음 공모전에 출전했을 때 장려상을 탔었어요. 그 이후로는 공모전에 10번도 넘게 계속 떨어졌는데 아마 첫 도전에 제 자신이 자만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왜 떨어졌을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의 수상작과 비교분석도 해보면서 하나 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발전할 수 있었어요.

Q. 수차례의 공모전, 어떤 경험이 됐나요?
A. 지금까지 수많은 공모전에 출전했지만, 실제 수상경력은 20번 남짓 밖에 안 돼요. 어떻게보면 많이 입상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탈락을 많이 경험해 봤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 많은 경험들이 ‘실수’이긴 해도 ‘실패’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평소 ‘행동’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데 성공과 실패의 두 가지 갈림길은 행동하는 사람만이 바꿀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해요. 오히려 수상했을 때보다 떨어지면서 다음부턴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경험도 해보고 어떤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는지 배우게 됐기 때문이죠.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스스로 깨달아가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성장 방법이었어요.

Q. 광고 제작 노하우가 있나요?
A. 제작에 앞서서 광고를 단지, 나의 장기라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광고제작자는 결국 광고주의 요구에 맞춰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를 위한 광고가 아닌, 남(소비자)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게 광고 주제가 주어지면 그 순간부터 머릿속에 항상 주제가 되는 사물의 핵심키워드를 생각해요. 광고주가 제시하는 주제는 정해진 범위가 있지만,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야는 광범위하고 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생각해보려 시도해요.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평상시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도 주의 깊게 관찰하는 편이에요.

Q.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광고 스타일은요?
A. 광고에는 정형화된 스타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광고주가 판매하고 싶어 하는 상품, 소비를 원하는 타깃 등 요구사항에 맞춰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광고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광고는 웅진씽크빅 ‘바른교육 큰사람’ 광고에요. 교육을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들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포인트를 잘 잡았기 때문이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A.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라는 말보다는 ‘안 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어요. 해서 안 되는 일은 있지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무의미하고 안타까운 일이거든요. 또 지금 당장 무얼 하고 싶은지 자신의 가슴에 한번쯤은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하길 바라요. 인생에 정답은 없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든 한 분야에서 열매는 맺겠지만, 사람들이 정해놓은 길을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적성을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상업광고보다 공익광고를 좋아한다는 오 씨. 방송이 끝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는 요즘 새로운 공익광고제 공모전 준비로 쉴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그는 “진지하게 취업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라며 “이번 공모전은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광고업계에서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도 오래 남을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진 그만의 화려한 앞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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