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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체험수기] 취업준비도 즐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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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춘천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먼저 증권사 업무를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하면 첫 번째로 주식매매가 있다. 누구나 증권사를 말하면 가장 먼저 주식을 떠올리듯이 주식은 증권사에서의 주 업무다. 주식뿐만 아니라,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파생상품을 다룬다. 두 번째로는 상품 판매이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Wrap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크게 두 종류로 업무를 구분했지만, 증권사는 관련 있는 상품이나 업무에 있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을 주로 한다. 기업공개(IPO), 회사자기자본거래(proprietary trading), 헤지펀드, 부동산관련업(PF) 등 업무의 범위는 상상 그 이상이다. 한마디로 증권사 직원은 모든 분야를 다룰 줄 아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주식시장에는 모든 정보가 반영된다. 따라서 경제, 사회, 정치뿐 아니라 의학, 법, 부동산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평생 공부를 할 자신이 없다면, 증권업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권장한다.
필자는 군대를 전역하고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울로 올라가 일을 시작했다. 그때 필자의 생각은 ‘돈 많이 벌어서 장사해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지만, 사회생활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불확실한 고용이 가장 힘들었다. 결국, 학교로 돌아갔고, 학교생활은 아주 편안한 안식처였다. 그렇게 26살 처음으로 공부라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공부가 재미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편했다. 2년 동안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투자한 시간 대비 가장 많은 실효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공부다’라는 답을 알게 됐다.
입학 당시 식품영양학과로 입학했지만, 돈을 많이 벌기를 원했고, 증권사에 취업하고 싶었다. 재무금융학과로 전과했지만 늦은 나이에 복학한 탓에 시간이 부족했다. 필자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했다. 학점, 영어점수, 자격증, 대외활동 등… 취업준비생들은 누구나 획일화되어 있는 것들은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왜?”라는 의문을 많이 품었다. 누구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고, 다들 잘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필자는 가장 잘할 수 있고, 잘해왔던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증권사에서 영어가 얼마나 필요하겠냐는 생각에 영어를 과감히 포기했고, 실무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격증 공부에 집중했다. 그리고 금융 전반적인 지식을 넓히고자 항상 신문을 읽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이론조차 모르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2년이라는 시간은 지식을 쌓는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부만 하며 지낸 것도 아니다. 여름휴가는 물론, 교내 다크호스라는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교내대회뿐 아니라, 전국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시간을 축구와 함께하기도 했다. 가끔은 PC방에서 밤을 새워가면서 게임을 즐겼다. 정리하자면, 필자는 후배들이 취업을 위한 과정들을 즐겼으면 한다. 죽어라 취업만을 위해 살아봤자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보면 ‘하루에 세 시간씩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과하면 체하는 법이다.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이루고자 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꿈을 이루기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 김범준(재무금융ㆍ12년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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