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에서 11월 1일까지 강원도 지역 4개 대학(강릉원주대, 강원대, 상지대, 한림대)에서 총 1천 명의 의견을 모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의 대통령 선거 투표 의향과 세대를 막론하고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등에 대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또 이를 토대로 제 18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이와 관련된 공약을 제안했다.

2012학년도 2학기 등록일 기준으로 우리 대학의 재학생 수는 총 8천7명이다. 여기서 각 단과대별로 표본수를 뽑은 결과 총 250명이 표본 집단으로 선정됐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표1>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표본 집단 250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 때 ‘꼭 투표를 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1%(151명)였고, 30%(76명)는 투표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에 투표참여 의향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19세와 20대는 1차 조사(3월19일~20일)에서 36.1%, 2차 조사(4월1일~3일)는 35.9%로 투표참여를 하겠다고 응답했던 비율보다 높은 투표 참여 의사 비율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선 때 ‘꼭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 151명 중 64명이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분야에서의 지원과 협력은 적극 추진하되, 경제 지원 및 협력은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정책’을 원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48명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틀을 짜는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은 현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으로 인해 남북 관계가 이전 정부들 때보다 경직되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처럼 퍼 주기식의 정책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 및 상호주의 원칙은 지키되, 새로운 관계 개선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대학 학생들 중 적극적 투표 의향을 보인 사람들이 대통령 예비후보들에게 바라는 정책이다.

다음으로 이번 대선 때 '꼭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 151명에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4명은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뽑았고 그 다음으로 44명은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대답을 하지 않았어도 우리 대학 학생들이 원하는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은 앞의 조사결과들과 같았다. 이러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제안하는 대북정책 공약은 ▲인도주의적 지원 및 협력을 늘리되, 경제지원과 협력은 상호주의를 지키는 정책 ▲남북 관계의 새로운 틀을 짤 수 있는 획기적인 방향의 정책 등 크게 두 가지다. 또한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 등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선적 과제로 삼는 대북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이와 같은 설문 조사 결과와 제안한 공약들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을 이끌어가고 있는 후보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다음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공약 선호순위를 알아보기 위해 단답식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다. 학생들은 ‘등록금인하’, ‘일자리창출’, ‘경제안정’에 대한 선호순위가 높았다. 왜 학생들은 등록금인하와 일자리창출, 경제안정을 원하는 것이고 단답식 문항 결과와 객관식 문항 결과를 비교했을 때 정도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따라서 대선 공약을 5가지(경제ㆍ민생, 사회ㆍ복지, 교육ㆍ환경, 정치ㆍ행정, 외교ㆍ안보)로 범주화했다. 이 중 ‘가장 우선시하는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41%가 ‘경제ㆍ민생’ 분야를 선호했다. 이번엔 ‘경제ㆍ민생 관련 정책 중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41%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했다. ‘일자리 창출’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 한 학생들 중 ‘교육개혁과제에서 최우선과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교차분석 한 결과 53%가 ’지나친 등록금 부담’을 선택했다. 전체적으로도 지나친 등록금 부담이 49.2%로 제일 많이 선택됐다. 이 결과는 단답식 문항에서 등록금 인하가 1순위 정책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한다.
이번엔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청년실업문제해소방안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지나친 학력중심 취업구조의 개선’이 45%로 1위였다. 여기서 ‘지나친 학력중심 취업구조의 개선’을 선택한 이유가 우리 대학이 지방대학 이미지와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지나친 학력중심의 취업구조 개선을 선택한 응답자 중 학생들이 한림대학을 지방대 이미지와 연관 지어 생각했다면, ‘대학서열화 문제’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지나친 학력중심 취업구조를 우선적으로 개선하자고 응답한 사람의 50%가 지나친 등록금 부담을 선택했고 결국 지나친 등록금 부담에 대한 개혁을 요구가 전체 49.2%로 가장 선호됐다. 따라서 지나친 학력중심의 취업구조 개선과 대학서열화 문제를 지방대 이미지와 연관 지어 생각한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였다.
하지만 우리 대학 학생들이 대학입시제도, 대학서열화 그리고 대학사교육 실태에 대한 선택 비율이 전체 44.4%정도 차지하는 것은 지나친 등록금 부담 외 대학관련 문제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학우들의 입장은 어떠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어봤다. 그리고 우리 대학 학생들의 댓글을 통해 왜 이러한 현상이 나오게 되었는지, 또 이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정리했다.

윤○○ 반값등록금 문제가 이슈이고 당장 본인들이 느끼는 부담이 비싼 등록금 때문
서○○ 지나친 등록금보다 대학서열화가 더 해결되어야 함
박○○ 지나친 등록금 부담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 학자금대출, 그러므로 지나친 등록금을 경감해 줄 수 있는 정책을 선호
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학 서열화 문제가 실업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우리 대학 학생들은 대학서열화에 대한 문제 개선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재 자신에게 직적접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비싼 대학등록금 부담이 실질적으로 더 크게 와 닿는다는 것을 SNS를 통해 알 수 있다. 결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교육 분야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등록금인하’와 ‘대학서열화’ 두 가지고 이를 통해 우리 대학 대학생들이 2012 대선 공약에서 제안할 수 있는 공약 세 가지는 일자리 창출(청년실업해소), 대학등록금인하, 대학서열화개선에 관한 사항으로 볼 수 있다.
정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현재 우리 대학 학생들이 몸소 느끼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록금 인하, 대학서열화 이 모든 걸 해결 할 수 있는 수단도 바로 ‘정치’다. 그리고 이를 관철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선거’다. 따라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2012년 제18대 대선 선거에 꼭 참여하기 바란다.